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北기업, 한국기업 상대 소송서 패소…"계약체결 증거 없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남한기업 상대 첫 소송 "5·24 제재로 미지급된 대금 달라"
법원 "송장 등 증거 따르면 北기업 아닌 中회사가 판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북한 기업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미지급된 아연 수출대금을 달라며 제기한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두 기업이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는 증거가 없고 오히려 중개업자로 알려진 중국 회사가 국내 기업에 아연을 판매한 것으로 봤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7단독 김춘수 부장판사는 6일 평양에 있는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조선민경련) 산하 A회사 등이 국내 아연 가공업체인 B회사 등을 상대로 낸 물품대금 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의 피고들에 대한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법원로고[사진=뉴스핌DB] 2021.03.10 obliviate12@newspim.com

앞서 A사는 지난 2010년 2월 B사와 북한산 아연을 2600여톤(t)을 600만 달러(한화 약 67억원)에 공급하기로 하는 물품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A사는 B사가 지정한 회사에 계약에 따른 아연을 모두 공급했고 B사는 대금 중 일부인 14억원을 중국 국적의 무역회사인 C사를 통해 지급했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의 발생으로 당시 이명박 정부가 5·24 대북 제재조치를 시행하면서 남북간 교역 및 교류가 중단됐고 A사는 나머지 대금 53억원을 받지 못했다.

A사는 2019년 8월 "미지급대금 중 일부인 1억원 만이라도 지급하라"며 소송대리권을 위임한 김한신 사단법인 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를 통해 한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 아울러 A사의 물품공급 및 대금결제 등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조선민경련과 김 대표도 각각 원고 자격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 부장판사는 그러나 "피고 회사들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A사"라며 "또 다른 원고인 조선민경련은 A사의 상부기관이고 김 대표는 A사의 대리인에 불과해 이들에게 이 사건 물품대금의 청구권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A사가 B사 등과 이 사건 계약을 체결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A사의 청구에 대해서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부장판사는 "오히려 중국 국적의 C사가 A사 또는 그 외의 북한 기업들로부터 이 사건 물품을 매수해 다시 B사에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A사가 증거로 제출한 선하증권에는 C사가 송하인으로, B사가 통지수령인으로 기재돼 있고 인보이스(송장)에도 판매자가 C사, 구매자가 B사로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사를 A사와 B사 사이에 단순히 수수료만 취하는 중개업자로 보기 어렵고 A사가 C사에 수수료만을 지급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북한 기업이 남측 대리인을 통해 남한 기업을 상대로 낸 첫 소송이다. 원고 중 한 명인 김 대표는 이날 선고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피고 측은 중개인인 중국 회사에 송금했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며 "계약 상대방인 민경련 계좌에 돈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북한 측과 접촉이 중단돼 법원이 요구하는 거래내역 등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못했다"며 "대리인과 상의해 다시 항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