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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한켤레 800만원,애국소비 열풍에 토종 운동화 30배 폭등

기사입력 : 2021년04월07일 13:48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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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닝 안타 국산 스포츠화 일부 모델 수십배 폭등
'운동화는 주식 아니다' 당국 신발가격 파동 경고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사회가 요즘 주식 대신 운동화 투기로 들썩이고 있다. 운동화 투기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상이 국산 토종 브랜드여서 눈길을 끈다. 갑자기 신발 가격이 수십 배 씩 폭등하면서 국산 스포츠 운동화 시장이 주식 시장보다 더 뜨거운 투기 시장으로 돌변했다. 마치 옛날 짚신 매점매석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부자 이야기가 현대에 와서 재현되고 있는 느낌이다.

중국 국산 운동화 가격파동은 2020년 가을 H&M 등 다국적 의류 스포츠 용품기업들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 면화 구매를 거부한데서 발단이 됐다. 2021년 들어 신장에 대한 서방의 인권문제 제기와 다국적 기업의 신장 면화 보이콧 입장이 강경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도 다국적 기업 제품에 대해 본격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2021년 3월 부터 애국소비 열풍이 고조되면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다국적 기업 운동화 등이 불매 운동의 집중 타깃이 됐다. 중국 소비자들은 점차 나이키 아디다스를 외면하고 중국 국산 토종 브랜드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2021년 4월 청명절 연휴기간(4월 3일~5일) 수도 베이징 산리툰의 아디다스와 H&M 매장에는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에비해 시내 곳곳 안타(安踏) 리닝(李寧) 등 중국 토종 운동화 가게엔 매장 밖에 줄까지 설 정도로 고객이 붐볐다.

경제매체 21세기경제보도는 설문에서 60%의 네티즌들이 국산 운동화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신발 독립'을 쟁취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한다. 중국 애국소비 물결속에서 주목 받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는 안타 리닝 후이리(回力) 터부(特步) 피커(匹克, PEAK) 등이다.

설문조사에서는 이중 외자 지분이 없는 순 토종 기업 리닝 브랜드가 구매 희망 의사에서 70% 비중을 차지, 애국소비 열풍의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다. 이런 추세속에서 리닝은 최근 주요 제품 가격을 57%나 인상했다. 또한 800위안(약 13만원) 이상 고가 제품 비중을 대폭 늘렸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여성 행인들이 4월 3일 패션거리 산리툰의 텅 빈 아디다스 매장 앞을 걸어가고 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최근 H&M 아디다스 나이키 등 다국적 기업들의 신장 면화 불매조치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들 다국적 기업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2021.04.07 chk@newspim.com

중국 운동화 업계는 이번 애국소비 붐을 계기로 안타와 리닝 등 중국계 국산 브랜드가 나이키 아디다스 시장 파이의 상당 부분을 탈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에서는 FILA를 거느리고 있는 안타가 3531억 홍콩달러로 1위, 리닝이 1286억 홍콩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리닝은 상장사 기준 중국 4대 스포츠용품 브랜드중 유일하게 2020년 실적에서 매출 순이익 모두 두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애국소비 열풍은 한편으로 국산 운동화에 대한 투기붐을 조장하면서 가격질서를 문란케하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일부 국산 운동화 모델을 구매하려고 하면 품절 표시가 뜨거나, 입이 딱 벌어질 만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제품이 상당수다.

한 네티즌은 참고가격(권장가)이 1499위안인 토종 브랜드 리닝 운동화 '웨이더즈다오(韋德之道)4 올스타 실버' 한 켤레가 무려 31배나 비싼 4만 8889위안(800만 원)에 팔리고 있다며 SNS에 인증샷을 올렸다.

또다른 네티즌은 평상시 499위안에 팔리던 안타 운동화 가격이 3699 위안으로 치솟아 깜짝 놀랐다며 역시 인증샷을 올렸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469위안에 결재를 하자마자 판매가가 금새 699위안으로 바뀌었다'는 경험담도 SNS에 올라왔다. 사람들은 운동화 가격 파동을 보면 귀주모태 주가나 술 가격이 무색할 정도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당국은 신발 가격 파동을 투기꾼들의 소행으로 보고 강력한 단속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식 시장 주가조작 세력처럼 불순한 자금이 운동화 시장에 몰려들어 가격을 조작하고 시장 혼란을 초래, 산업 기반을 뒤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운동화 투기가 망국병의 양상을 띠자 당국을 대변하는 중국의 3대 관영언론이 집중 경고하고 나섰다. 인민일보는 일부 다국적 기업의 부당한 처사는 마땅이 비난받을 일이고 여기서 비롯된 리닝 안타 등 국산품 구매 붐도 정상적인 일이라며 다만 투기꾼이 시류에 편승해 돈 벌 궁리에만 혈안인 것은 문제가 많다며 운동화 투기세력을 겨냥했다.

신화사 통신은 시장 수급에 따라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지만 특정 스포츠화 제품 가격이 하루아침에 수십배 뛰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번 운동화 가격 상승은 상식 선을 벗어나는 것으로, 특히 일부 온라인 쇼핑몰 플래폼이 한 탕을 목적으로 매점매석을 일삼고 투기를 조장하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앙TV는 불순한 투기 세력이 '피냄새'를 맡고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국산 운동화 산업에 심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투기 광풍이 당장 근절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관영 언론을 통해 경고하고 나서자 온라인 쇼핑몰들이 자체 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투기 세력들도 바짝 몸을 사리고 있다. 중국 신발 분야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더우(得物)는 4월 6일 비상식적인 고가 신발 제품을 앱에서 모두 삭제하고 가격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판매 업자들을 퇴출시켰다.

현재 중국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한켤레에 4만~5만 위안을 호가하던 천문학적인 금액의 운동화가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더우 온라인 쇼핑몰은 리닝 안타 제품 가운데 투기 조짐이 있는 모델을 모두 내렸다. 더우 플래폼은 현재 리닝의 경우 최고가 제품이 4309위안으로 5000위안을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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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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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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