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화돼 국채 금리가 후퇴하면서 9일 세계증시가 사상최고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아시아장에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번 주 1.5% 이상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를 바라보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의 공포 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도 16.55로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아시아증시에서는 일본 토픽스 지수가 0.6% 올랐고 호주증시는 13개월 만에 최고치 부근에 마감했다.
하지만 중국증시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긴축 정책 우려가 불거져 1.5% 미끄러졌다. 중국 3월 생산자물가 지수는 2018년 7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활동 재개로 물가가 일시 상승할 수 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며 중앙은행은 장기간 경기부양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최근 수주 강력한 경제 지표에 조기 금리인상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을 달래줬다"고 전했다.
HYCM의 질스 코글런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경기부양을 뒷받침하는 한 주식시장의 딸꾹질은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3월 말 1.776%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전날 기록한 2주 만에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금리가 후퇴함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연중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품시장에서는 주요 산유국의 증산 가능성과 팬데믹에 따른 연료 수요 위축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전날 1개월여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1758달러까지 올랐던 금 현물 가격은 1747달러로 0.5%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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