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주민들, 김정은 '고난의 행군' 언급에 "절망감과 함께 배신감 느껴"

기사입력 : 2021년04월13일 09:34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09:34

김정은,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고난의 행군" 언급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난의 행군"을 언급한 것과 관련, 북한 주민들이 실망감과 함께 앞날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평양에서 제6차 당세포비서대회가 열렸다"면서 "이번 대회는 최고존엄이 장차 고난의 행군 때보다 더 험난한 경제적 난관을 예고하면서 주민들이 크게 좌절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2021.04.07

소식통은 "요즘 노동신문에는 연일 제6차당세포비서대회에 대한 소식을 요란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작 현재의 경제적 난국에서 당세포의 중요성과 과업만 강조할 뿐 민생을 해결할 뚜렷한 방도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주민들은 최고존엄이 '현시기 당세포 강화에서 나서는 중요과업에 대하여'를 발표했지만 세포비서들의 과업을 강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는 입장"이라면서 "2012년 집권초기에 주민들에게 더는 굶주려서 허리띠를 조여 매지 않도록 하겠다던 김정은이 10년이 되는 지금에 와서 고난의 행군 시기보다 더한 난관을 각오하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상황에 대해 주민들은 크게 낙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올해 초부터 당국이 각종 대회와 당전원회의 등 대규모 정치행사를 벌려놓았지만 주민들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당에서 무슨 말을 해도 주민들이 믿지 않는데 수 만명의 당세포비서들을 모아놓고 대회를 벌인다 한들 주민들의 실생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도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당제6차세포비서대회가 평양에서 요란하게 진행되었지만 이를 지켜 본 주민들의 반응은 아주 냉랭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대회에서는 당세포가 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을 공산주의적으로 교양, 개조할 데 대한 과업이 제시되었다"면서 "이에 주민들은 언제적 공산주의 타령을 지금까지 되풀이 하냐며 당국의 체제수호를 위한 정치놀음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주민들은 특히 당세포대회에서 김정은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면서 제2의 고난의 행군을 암시한데 대해 절망감과 함께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인민의 먹고사는 문제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혁명전통교양, 충실성교양, 애국주의교양, 반제계급교양, 도덕교양 등 5대교양을 세포비서들의 과업으로 제시한 데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요즘 대부분의 당세포비서들은 주민들로부터 배척당하고 당국의 지원도 받지 못해 말단 간부로 생활고에 허덕이는 실정"이라면서 "그런 세포비서들을 앞에 두고 다시 고난의 행군을 예고했으니 대회참가자들도 현 정권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접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