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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유니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한 'K팝' 커뮤니티

기사입력 : 2021년04월14일 16:09

최종수정 : 2021년04월14일 16:0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팝의 인기와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팬 커뮤니티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주를 이뤘던 팬 커뮤니티가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완성됐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위버스와 유니버스이다.

◆ 하이브의 '위버스'…BTS 필두로 해외 아티스트 입점

위버스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 컴퍼니에서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팬덤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자하는 목표 하에 개설됐다. 초기에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로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위버스 로고 [사진=빅히트, 비엔엑스] 2021.04.14 alice09@newspim.com

이후 위버스에는 하이브가 인수한 플레디스·쏘스뮤직의 아티스트들은 물론 YG의 트레저, FNC 체리블렛·피원하모니, 플레이엠 위클리와 선미·씨엘·헨리·드림캐쳐 등이 입점했다. 국내 아티스트뿐 아니라 해외 가수인 알렉산더23, 뉴 호프 클럽, 그레이시 아브람스 등도 합류하면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위버스는 팬들과 아티스트가 소통할 수 있는 단순 커뮤니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티켓 및 굿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티켓 및 굿즈를 다양한 사이트를 통해 구매해 팬들의 시선이 분산됐다면, 위버스는 한 플랫폼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 유료 멤버십을 도입해 사진·영상 독점 콘텐츠를 공개함과 동시에 콘서트 티켓팅시 우선권을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두고 있다.

다양한 팬덤이 한 플랫폼에 모이면서 파급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위버스는 지난 2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500만을 돌파하며 글로벌 팬덤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각 아티스트의 커뮤니티 가입자수 또한 2200만 여명(중복 가입자 포함, 3월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위버스에 합류한 국내외 아티스트 [사진=위버스 홈페이지 캡처] 2021.04.14 alice09@newspim.com

특히 지난달 27일 위버스컴퍼니는 네이버 V라이브 사업부 양수를 결정하면서 더욱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네이버는 투자를 통해 자사 커뮤니티 서비스 V라이브를 위버스컴퍼니에 양도하고, 1년의 기간을 거쳐 위버스와 서비스를 통합하게 된다.

◆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하이브에서 위버스로 팬덤을 구축했다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부터 대항마 '유니버스'를 통해 위버스와는 또 다른 팬덤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위버스가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면, 유니버스는 카카오와 손을 잡으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니버스 로고 [사진=NC, 클랩] 2021.04.14 alice09@newspim.com

유니버스는 지난 1일부터 카카오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플랫폼 연동을 시작했다. 유니버스에 로그인 후 멜론에 가입된 카카오 계정을 등록하면, 멜론 이용권 보유 여부 및 아티스트 콘텐츠 이용 이력이 유니버스로 전달된다.

유니버스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음원을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해 '미션'을 완료하면 유니버스에서 사용하는 재화 '클랩'을 받을 수도 있다. 해당 클랩은 유니버스에서 굿즈, 상품교환, 팬미팅, 팬사인회 응모 교환 등을 할 때 필요한 무상재화이다.

현재 유니버스에는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강다니엘,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AB6IX, 아스트로, 우주소녀, CIX, 박지훈, 오마이걸, 크래비티 등이 합류했다. 팬들은 가수들의 음원을 스트리밍하면서 클랩을 얻으며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앱 다운로드 역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유니버스는 134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3월 23일 기준)을 돌파했다. 또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가상통화, 이용자가 아티스트의 가상 캐릭터를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넣어 팬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니버스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사진=유니버스 홈페이지] 2021.04.14 alice09@newspim.com

위버스가 팬 커뮤니티와 커머스 활동을 겸한다면, 유니버스는 확실한 차이점을 두고 있다.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유니버스가 출시부터 지난달 24일까지 공개한 독점 콘텐츠는 총 692개로, 매일 약 12개씩의 새로운 독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위버스와 유니버스 모두 이전 팬카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산업 기술을 첨가하면서 탄탄한 커뮤니티 플랫폼을 완성시켰다. 카페는 팬들이 아티스트에게 쓰는 편지, 혹은 기사 스크랩, 컴백 일자·뮤직비디오·스케줄 공유에서 그쳤다면 지금은 다양한 기술들이 더해져 쌍방향 소통에 볼거리를 선사하며 국내외 팬덤을 아우를 수 있는 멀티 플랫폼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까지만해도 팬 커뮤니티는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만든 '공식 팬클럽'이 중심이었다. 카페의 경우 공식 팬클럽 외에도 일반인들이 계속적으로 카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카페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위버스나 유니버스는 소속사에서 직접 관리가 가능하고 가수와 팬들이 직접 소통하는 공간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게재할 수 있다. 또 해외 팬들은 카페의 팬클럽 이용이 어려웠다면, 이러한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 세계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팬들을 대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접 소통이 가능해 많은 기획사에서 입점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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