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래차 R&D 예산 전년비 37% 급증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4차 사업혁명시대를 맞아 미래차 산업에 정부가 올인한다. 미래차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을 확대하고 미래차에 들어갈 6대 핵심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6일 주재한 제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는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범부처 R&D 추진방안'이 제시됐다.
정부는 미래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오는 2025년까지 현재의 미래차 분야 정부 R&D 투자 강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정부 R&D 예산을 전년 대비 13.1% 늘린 것과 비교해, 미래차 R&D 예산은 전년 대비 37.0%나 증가했다. 미래차 R&D 예산은 내년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차 자율주행 통신시스템 구상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4.16 biggerthanseoul@newspim.com |
국산 미래차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기자동차 배터리시스템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 ▲자율차 통신시스템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센서 ▲차량용 SW 등 6대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시스템에 대해서는 세계 선두 및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뒀다. 단기적으로 가격경쟁력 및 사용자 편의성 확보를 위한 성능을 개선한다. 중기 목표로는 주도권 유지를 위한 초고용량 리튬이차전지 시스템 최적화 기술개발 및 차량 장착 실증(신뢰성 확보), 폐배터리 재활용 추진이 꼽힌다. 장기적으로 '꿈의 전지'인 전고체 이차전지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한다.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과 관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고도화 및 주도권 유지에 힘을 쏟는다. 우선, 내연기관차 수준의 경제성·내구성 향상을 위한 기술고도화를 추진한다.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소저장량 증대 및 여타 수송수단(선박, 철도 등)을 확대한다. 고가·희소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에너지 효율 초격차도 유지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자율차 통신시스템에서는 차세대 기술 확보 및 커넥티드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에 초점을 맞췄다.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통신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의 안전성을 검증한다. C-ITS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차량통신(5G-V2X) 기술 개발 이후에는 완전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지원을 위한 차세대 통신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의 조기 사업화와 자립화도 추진한다. 국내에서 이미 개발됐거나 개발중인 차량용 반도체의 성능평가·인증을 통한 조기 상용화를 지원한다. 통신·전력제어 반도체 등 3~4년 후 탑재가 가능한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차량용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고성능·고부가가치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및 전주기(설계-제조-평가) 기술개발을 통한 자립화도 지원한다.
차량용 센서 개발을 위해 기술격차 축소 및 자립화를 위한 추격형 전략를 추진한다. 단기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인지센서의 기술 자립화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한계 극복 초고난도 센서를 개발한다.
차량용 SW(소프트웨어)에 대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고도화를 추진한다. 클라우드-엣지-차량 연계 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 SW 기술을 우선 확보하고 다수 차량·실시간 연결성 등이 확보된 자율주행용 SW 기술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미래차 비전 및 목표 달성을 위한 R&D사업(36개 계속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및 신규사업 기획·보완 후 내년 R&D 예산의 증액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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