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난 19일 "야당과의 소통 힘써 주기 바란다" 언급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4·7 재보궐선거 패배 후 야당과의 협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낮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04.19 photo@newspim.com |
오찬 간담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오세훈 시장과 박형준 시장을 초청하고, 두 시장이 흔쾌히 응하여 이뤄졌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이 일정은 대한민국 제1·제2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현안에 대해,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마련됐다"며 "신임 이철희 정무수석 취임 후 첫 야당 소속 단체장과 협치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2021.03.08 leehs@newspim.com |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7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두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서울시와 부산시의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민생 경제 회복, 서민 주거 안정 등 국가적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힘써 주기 바라며,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에서 "방역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 버겁다. 새로운 시도, 아이디어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며 "간이진단키트에 대해 식약처가 빠른 시일 내에 사용 허가를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국민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령의 개정과 국토부의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공동주택 가격 결정 과정에 지방자치단체가 권한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과 관계 장관님들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종합부동산세를 지방세로 전환하고 100% 공동과세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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