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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의용 "미국과 '백신협력' 포함 다양한 협의중…'쿼드' 참여는 신중해야"

기사입력 : 2021년04월21일 13:25

최종수정 : 2021년04월21일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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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토론회 질의응답…"미국과 협력할 분야 많다"
"한미 백신협력과 쿼드 등 외교안보 사안과 별개"
"4차 정상회담 추진하지 않고 있으나 일상화 기대"
"한일관계 악화, 일본 고압적 협상 태도에 문제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일 미국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와프' 협의와 관련해 지난해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한국이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공수해준 점을 언급하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한미 간) 연대 정신에 입각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백신의 어려움을 (미국이) 도와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진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도 미국 측과 백신 스와프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교부 장관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04.21 mironj19@newspim.com

정 장관은 미국과 '백신 스와프' 체결 등을 통해 백신을 지원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확인했다. 그는 "미국도 국내 (코로나19 백신) 사정이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저희한테 설명하고 있다"면서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미국은 이번 여름까지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내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저희한테 설명했다"고 말했다.

백신 스와프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이 미국에 제공할 '반대급부'에 대해선 "'백신 스와프'란 개념보다 서로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가 미국과 협력할 분야는 백신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가 있다"고 귀띔다.

그러면서 "지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가 미국을 도와줄 수 있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의 쿼드 가입과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 등이 코로나19 백신과의 교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 장관은 "반도체는 미국 측이 관심을 갖고 있고, 전기자동차 베터리 등 여러 협력 분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런 협력은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미국 측과의 협의 대상으로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매우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보고, 제가 듣기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상당 규모의 대미투자 이런 것들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기업들의 미국과의 경제협력이 한·미 관계를 개선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한미 간 백신협력과 쿼드 등 외교안보 사안과는 별개"

정 장관은 또 한미 간 백신 협력은 외교안보 사안와는 별개라며 "한미동맹 강화, 북한 비핵화 문제, 미중갈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 등과 백신 분야 협력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견제 구상으로 주도하고 있는 4개국 협의체 '쿼드(Quad)' 가입 문제와 관련해 "쿼드가 지향하는 여러 분야의 외교적 노력에 우리가 동참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쿼드) 참여는 별개 문제이며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위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미국에는 이 지역 협의체가 포용성이 있어야 하고 개방적이어야 하며 투명하게 하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 미국도 우리 입장에 수긍했다"며 "(미국은) 쿼드가 지역 블록화를 위한 시도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우리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다음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참여를 요구할 가능성을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는 상당히 포괄적으로 정한다"며 "정치 지도자 간 만남이므로 뭐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실무적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할 때 쿼드, 백신 이렇게 두고 논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후 개최되는 첫 한미정상회담인 만큼 한미동맹의 발전방향에 대해 공동전략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일 워싱턴DC 인근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쿼드 참여를 강하게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그런 제안이 없었던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4차 남북정상회담 현재 추진하지 않고 있으나 일상화 기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교부 장관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04.21 mironj19@newspim.com

남북관계와 관련, 정 장관은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 단계에선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판문점의 남북 양측 구역과 평양에서 잇달아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고 "사실 회담이 한 사이클을 돌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서울 답방은 그해 12월에 가능성이 많았다"며 "그런데 북측 사정으로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4차 남북정상회담은)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일상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계기가 된다면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는 추진할 여건이 아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다"며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대화는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작년 6월 개성 소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선 "북한의 사과뿐만 아니라 확실한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우리) 국가재산에 대한 보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은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앞으로 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가 한반도 평화 안정 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두 번 사소한 위반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19년 11월 서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지난해 5월 GP 총격을 거론한 뒤 "이 두 번의 사건도 저희가 면밀히 조사했지만, 굉장히 절제된 방향으로, 방법으로 시행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 이후 전혀 심각한 도발이 없었다는 것도 평가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GP 총격 사건은 지난해 5월 3일 북한군이 쏜 고사총탄 4발이 한국군 GP 외벽을 맞춘 일로, 한국군도 즉각 30발로 응사했다. 군 당국은 당시 기상 상황과 북한군의 동향, 대북 기술정보(시긴트·SIGINT) 등을 고려해 북한군의 우발적인 상황으로 판단했지만, 유엔군사령부는 우발적으로 이뤄졌는지 판단을 유보했었다.

정 장관은 북한의 총격으로 군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남측을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행동을 '절제됐다'고 표현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창린도 사격은) 사격금지로 지정된 지역에서 사격했지만, 사격의 방향이라든지 포의 사거리라든지 이런 것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한 흔적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GP 총격에 대해선 "우리가 GP 공격받자마자 집중 반격했는데 그에 대한 대응은 (북한이) 안 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선 "정말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며 "이 문제는 북한이 반드시 사과뿐 아니라 확실한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하고 국가재산이기 때문에 보상도 반드시 있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관계 악화, 일본 고압적 협상 태도에 문제 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 정 장관은 양국 간 가장 큰 현안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협상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이 여러차례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안(案)을 제시했지만 일본이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문제(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공개로 일본에 가서 협의했지만 일본의 협상 태도가 놀라웠다"며 "일관되게 자기주장만 하면 협상을 깨자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2015년 12월 28일 당시 박근혜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합의하고 최종적인 종결을 약속했으나,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지 않은 정부 간 합의라는 한국 내 비판 여론이 일고,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합의가 무산된 상태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당시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도 이사진의 자진사퇴로 해산됐다. 정부는 일본측에 재단 설립자금 20억엔을 되돌려주겠다고 했으나 일본은 합의를 깰 수 없다며 수령을 거부했다. 정 장관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있었던 시기 있었던 일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합의를 파기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있으면서 2015년 한·일 간 위안부 합의가 폐기됐다고 한 번도 말한 적 없다"며 "우리는 한·일 간 합의의 틀을 유지하면서 현실적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대선 당시 모든 후보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깨겠다고 공약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합의의 틀을 유지하겠다고 상당히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역설했다.

다만 정 장관은 "당시 합의에 대한 국내 불만의 근본 원인은 피해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기는 커녕 오히려 수치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 자존심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를 놓고 일본을 설득하고 매우 현실적 방안을 일본 측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정부 간 합의이기 때문에 한국이 지키지 않으면 국제법을 위반한다는 어불성설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한국을 국제법을 위반하는 나라로 매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장관은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그럴 자격이 있느냐"며 "문제의 근본원인, 위안부 문제의 기본적 성격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한국은 일관되게 현실적인 방안을 일본 측에 제시했지만 일본 측은 더 가지고 오라며 고압적인 협상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협상의 봉착되는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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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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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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