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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100년, 중국 기술굴기 요람 선전 화웨이를 가다 ⑤ 혁신의 메카 선전

기사입력 : 2021년04월26일 10:38

최종수정 : 2021년04월26일 15:25

혁신의 프론티어 중국 기적의 압축판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성장 엔진 교체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선전의 발전과 경험은 경제특구 정책이 옳다는 것을 증명한다(深圳的發展和經驗證明我們建立經濟特區的政策是正確的)'. 3월 말~4월 초 중국 화웨이 취재를 위해 들른 선전은 2016년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와 겉 모습에서 크게 달라진게 없어보였다. 3월 30일 찾은 롄화산(蓮花山) 공원 덩샤오핑(鄧小平) 동상과 동상 뒤에 적힌 1984년 덩샤오핑의 연설 한 구절도 그대로였다.

3월 말 초저녁인데 선전시의 롄화산 공원은 아직 겨울 자켓을 걸쳐야하는 베이징과 달리 약간 더운 기운이 느껴지는 초 여름 날씨다. 선전 주민들은 반팔 셔츠에 반바지 차림을 하고 중국 경제의 '위대한 조타수' 덩샤오핑이 굽어보는 롄화산 공원에서 여유롭게 저녁 산책을 즐기고 있다.

뉴스핌은 공산당 창당 100년을 맞아 중국 기적의 압축판인 중국 남부도시 '선전' 을 찾았다. 미국의 기술제제에 맞선 중국 기술 자강의 상징 기업 화웨이 취재와 개혁개방 40년을 갓 넘긴 '중국의 미래' 선전을 취재하기 위한 여정이다. 5년 만에 다시 마주한 선전의 첫 인상은 외양에선 마지막 찾았을 때와 별반 다를게 없는 모습이었다.

'눈깜짝할 새 스카이라인을 바꿔놨던 100층 짜리 마천루 건설 붐'. '한때 아시아 경제 4대 용이었던 홍콩 경제를 추월한 2019년의 기적'. 베이징 상하이 통틀어 중국내 GDP 1위 도시 도약(2019년)'. 양적 성장을 과시하는 이런 얘기를 요즘 선전 사람들은 더이상 자랑 거리로 삼지 않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선전시 롄화산 공원의 덩샤오핑 동상. 2021.04.26 chk@newspim.com

"혁신을 기반으로 산업구조가 무서운 속도로 고도화하고 있어요. 신흥제조와 첨단제조, 고부가 현대 서비스업이 선전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의 메카니즘이 뿌리채 바뀌고 있는 거죠. 선전은 주민 평균 연령이 35세로 중국서 가장 젊은 도시예요. 이 역시 선전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중 하나죠. ".

3월 31일 오후 광둥성 선전시 야바오(雅寶) 지하철역 상가 2층내 테라스가 넓은 코코파크 커피숍. 상가 밖에선 아파트와 상가 건축 공사가 한창이고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인데도 상가 주변거리와 상점 안팎에는 코로나19 경제 회복을 실감케하듯 행인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베이징과 달리 많은 행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만 봐도 선전 경제가 활력을 띄고 있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이날 이곳에서 만난 코트라 선전 무역관 구본경 관장은 개혁개방 초기 가공무역 발전이 성장의 축이었던 시대는 아득한 옛날이 됐고 이제 '선전 모델'을 다시 정의해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구본경 관장은 "선전 산업과 경제는 첨단 ITC와 바이오 신에너지 등 신흥 전략산업, R&D 혁신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무한 질주를 벌이고 있다고 들려줬다.

4월 25일 선전시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선전의 전략적 신흥산업 총생산은 1조 272억 위안을 기록, 최초로 1조위안대를 넘었고 시 전체 GDP 중 37.1%를 차지했다. GDP 대비 R&D 투자 규모도 2019년 기준 4.9%로 중국 모든 도시중 가장 많다. 선전은 지금 ICT와 첨단 제조업을 기반으로 신기술 혁신의 허브 도시로 비상에 비상을 거듭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트라 선전무역관 구본경 관장. 2021.04.26 chk@newspim.com

미국의 대중국 기술굴기의 표적이 된 화웨이와 텐센트 등 중국 ICT 분야 대표 기술 기업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오포 비보 TCL, 세계적인 드론 기업 다쟝(大疆,DJI), 삼성이 투자한 비야디(比亞迪, 비약적, BYD)등이 모두 선전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다.

선전 ICT 간판 기업 화웨이는 3월 30일과 31일 2020년 연간 실적 발표 언론 팸투어를 통해 ICT 기술 기업 비전을 전세계에 선포했다. 화웨이는 3월 31일 전체 실적 발표에서 미국의 제재속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고, 2020년 매출중 R&D 투자 비중이 15.9%에 달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선전의 개혁개방과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런쩡페이 회장은 선전시가 민영기업 재산권 보장 방침을 밝힌데 고무돼 선전에서 창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 도시 선전은 1987년 발족된 전화교환기 대리상 기업 화웨이를 세계 최대 통신설비 기업으로 키워냈다. 선전은 지금 세계 최대 ICT 산업 클러스트로 자리매김 했고 화웨이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의 '기술 봉쇄'를 뚫는데 매진하고 있다.

선전은 개혁개방의 총 설계사 덩샤오핑이 싹을 틔운 경제특구의 토양위에서 혁신이라는 자양분으로 중국 공산당이 키워내고 공산이 길러낸 자본주의의 꽃과 같은 도시다. 공산당 혁명과는 크게 내세울 인연이 없지만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년의 자랑스런 업적으로 내세우는 도시중 한 곳이다.

선전은 1980년 주하이 샤먼 산터우와 함께 가장 먼저 4대 경제특구로 지정됐고 자본주의의 꽃인 증권시장도 1990년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됐다. 개혁개방과 함께 경제특구가 가동된 후 선전은 연평균 20%가 넘는 기적같은 성장률을 보여왔다. '선전 기적' '선전 속도'는 곧 '중국 기적' '중국 속도'를 일컫는 말이 됐다.

100년간 지속됐던 중국 본토의 '홍콩드림'은 삽시간에 선전 드림으로 바뀌었다. 과거엔 허드렛 일이라도 홍콩에 일자리를 잡는게 대륙인들의 꿈이었다. 이런 상황은 영화 첨밀밀에도 잘 묘사돼 있다. 지금은 홍콩이 거꾸로 '선전 드림'을 꿈꾸고 있다. 홍콩에서 일자리를 찾아 본토 선전으로 넘어오는 세상이 됐다.

"글쎄요. 잘은 모르지만 모든 인민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요. 선전은 앞으로도 계속 주민 모두가 부자가 되는 방향으로 변해갈거라고 봐요".

"40여 년전 덩샤오핑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선전에서 자본주의(시장경제) 실험에 나섰을까요. 작은 어촌 마을 선전이 상전벽해의 이런 눈부신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고 상상을 했을 까요?". 3월 30일 선전 롄화산 공원 덩샤오핑 동상 아래서 만난 주민은 기자가 이렇게 묻자 한국 사람이냐고 흥미를 보이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중국의 미래를 보려면 선전을 보라. 중국 사람들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경제특구 1호 도시 선전은 중국 40년 개혁개방의 상징적 도시이자 중국의 또다른 미래를 열어갈 프론티어와 같은 도시라고 할수 있죠". 코트라 선전 무역관의 구본경 관장은 한국이 선전시 산업과 선전 경제 변화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며 이렇게 들려줬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선전시 지하철의 화웨이 전철역.  2021.04.2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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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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