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세모녀 살해' 김태현의 팩트체크…"언론보도, 사실과 달라"

기사입력 : 2021년04월28일 09:23

최종수정 : 2021년04월28일 09:23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25)이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다소 다른 사실이 있다"며 입장문을 냈다. 그는 범행 직후 음식을 먹지 않았으며 온라인 게임 친목모임 이후부터 피해자를 스토킹했다는 보도 등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태현은 지난 27일 자신의 국선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피해자를 살해한 이후 음식물을 섭취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범행 이후 손목에 자해를 해 정신을 잃었고, 사건 발생 다음날 오후쯤 깨어나 우유 등을 마신 사실은 있으나 음식물을 섭취한 사실은 없다"며 "깨어난 이후에도 배와 목 부위에 자해를 해 범행 현장이 발각될 때까지 정신을 잃었다가 깨다를 반복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음식물을 섭취한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09 leehs@newspim.com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목모임을 가진 이후 피해자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는 언론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태현은 "단체로 친목모임을 갖기 전인 2020년 11월부터 피해자와 연락처를 주고받아 개인적으로 카카오톡 대화를 많이 했다"며 "올해 1월 2일과 1월 16일 피해자와 단 둘이 만나 음식을 먹고 술을 마셨고 게임을 하며 친분관계를 유지해 나갔다"고 했다.

특히 피해자와 연인관계였다는 기사에 대해서는 "가까운 친구 사이로 지냈을 뿐 이성친구나 연인관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집 주소를 알아낸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이 배송 예정이라며 배송 예정 문자를 캡처해 개인 카카오톡을 통해 보냈고, 이를 통해 피해자 집 주소를 알아냈다"고 했다.

변호인 조력을 거부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했다. 그는 "수사 초기 이후 변호인과의 접견권, 검찰 수사단계서의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를 실제로 행사했다"고 했다.

그는 "수사 초기부터 범행들에 대해 모두 인정하는 입장이고, 현재도 변화는 없다"며 "기소 내용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있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형사2부(임종필 부장검사)는 이날 김태현을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태현은 피해자 A씨가 자신의 연락을 거절한 뒤 번호를 변경하는 등 연락을 받지 않자 지난달 23일 오후 5시 40분쯤 서울 노원구 A씨 집을 찾아가 동생 B씨와 모친 C씨,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태현이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결론냈다. 다만 낮은 자존감과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을 가지고 있어 A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hak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