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다면 일반심사보험부터 가입 여부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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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나이가 많아도 질병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간편보험'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초(超)간편보험'으로 가입 절차가 더 단순해졌다. 이들 상품 가입자는 보험사에 자신의 질병 등을 알려야 할 의무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가입이 편하다고 건강한 사람이 간편보험에 가입하면 낭패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보험료가 많게는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 가입 편의성 높인 간편심사보험이란?
간편보험은 보험가입 시 보험사에 알려야 할 내용(고지의무)를 대폭 간소화해 나이가 많거나 과거 질병 이력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즉 가입심사 절차를 줄인 것. 이에 '간편심사보험'으로 불린다.
이들 상품은 흔히 3·2·5 고지항목만 확인한다. 3·2·5란 ▲3개월 이내 의사의 추가검사 소견 ▲2년 이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이력 ▲5년 이내 암으로 입원·수술 이력 등의 유무다.
초간편심사보험은 3·2·5 고지항목 중 '5'에 해당하는 것만 확인한다. 즉 5년 이내 암으로 입원·수술 이력만 없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이에 간편심사보험보다 가입절차가 더 단순하다.
보험사들이 간편심사보험을 넘어 초간편심사보험으로 간편보험 상품을 확대하는 것은 저출산·고령화시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는 보험에 관심이 적은 반면 40대 이후는 보험 관심이 본격적으로 높아진다. 특히 지인이나 가족 중 장기입원을 목격한 중·장년층은 보험 가입을 더 적극적으로 고민한다. 이들 중·장년층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 간편심사보험, 가격 약 2배 비싸
간편심사보험은 고령자·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하니 일반심사보험 대비 보험료가 비싼 게 단점이다. 일반심사보험은 보험사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 이에 보험사에 알려야 할 사항이 많고, 가입 심사가 까다롭다.
뉴스핌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상품을 비교한 결과 간편심사보험 가격이 일반심사보험 대비 약 60% 정도 비쌌다. 담보별로는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즉 간편심사보험은 가입의 편의성은 좋아진 대신 보험료는 비쌌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간편심사보험, 일반심사보험 보험료 비교 2021.05.03 0I087094891@newspim.com |
만약 가입연령을 더 높이거나 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담보를 추가하면 보험료는 2배 이상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간편심사보험 보험료가 높은 이유는 가입심사 절차를 줄여 고령자와 유병자도 가입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도 가입하니 그만큼 보험료가 비싼 것.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심사보험은 고령자·유병자를 위한 상품"이라며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반심사보험부터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일반심사보험이 거절되면 간편심사보험 그 다음으로 초간편심사보험에 가입 가능한지 확인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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