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자가검사키트, 판매 약국 찾아 '발품'…써보니 1분만에 '빨간줄 쭉'

기사입력 : 2021년05월05일 07:57

최종수정 : 2021년05월05일 07:57

약국 판매 나흘째..7곳 들러서야 구매
"손님들 찾겠나" 판매계획 없는 곳도
"자가검사키트 있나요?" 손님들 '흘끔'
1분30초만에 붉은 줄..PCR 검사는 '필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자가검사키트요? 저희는 (들여올) 계획이 없어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보기 전 우선 키트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아 SD바이오센서는 지난달 29일부터 , 휴마시스는 지난 3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키트를 구하기 위해서 꽤 많은 발품을 팔아야 했다.

지난 4일 오전 먼저 서울 송파구의 한 약국을 찾았다. 바로 옆 작은 의원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는 소규모 약국이다. 이 곳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찾았지만 구할 수 없었다. 이 곳의 약사는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키트를 찾는 손님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딱히 주문 계획이 없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의 한 약국에서 고객이 약품을 구입하고 나서고 있다. 2018.07.10 leehs@newspim.com

이번엔 10여 곳이 넘는 다양한 병원이 몰려 있는 빌딩의 약국을 찾았다. 건물에 병원이 많은 탓에 약을 제조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 곳에도 자가검사키트는 없었다. 약사는 "우리가 먼저 신청을 해야 하는데 사실 언제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코로나 검사하는 자가검사키트 있어요?"라는 질문은 대기 중이던 손님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아무래도 유증상자가 키트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 손님들도 경계하던 눈치였다.

할 수 없이 대형업무시설이 들어선 빌딩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곳에서 3곳의 약국을 돌았지만 역시 자가검사키트를 찾을 수 없었다. 이 전 약국과 달리 이 곳 약국은 조만간 키트가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한 약국은 내일(5일), 다른 곳은 오는 6일이나 금주 중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다음에 들른 곳은 지하철역에 위치한 약국이었다. 이 곳은 아예 자가검사키트를 들여올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 곳의 약사는 "사람들이 찾을지 모르겠다"며 판매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휴마시스의 자가검사키트 2021.05.03 syu@newspim.com

7번째 약국에 들러서야 자가검사키트를 살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 앞에 위치한 한 약국에는 지난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휴마시스의 키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 곳의 약사는 "오늘 처음 판다"며 양성 판정이 나오면 진료소를 찾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키트를 건냈다.

휴마시스 자가검사키트의 가격은 8000원이다. 1회 검사 분량이 들었다. SD바이오센서의 키트는 2회 검사 분량이 들어있어 가격은 1만6000원이다.

◆콧속 '간질간질'..1분30초만에 결과 '음성'

휴마시스 자가검사키트의 구성품은 테스트기 1개, 멸균면봉 1개, 추출액튜브 1개, 필터캡 1개, 사용설명서 1개, 폐기물봉투 1개로 이뤄져 있다.

검사방법은 SD바이오센서 키트와 동일하다. 면봉을 콧속 깊숙이 집어넣는 비인두도말 방식이 아니라 콧구멍 안쪽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비강도말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휴마시스의 자가검사키트 구성품 2021.05.03 syu@newspim.com

검사 전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면봉을 좌, 우 콧속에 넣고 각각 5회씩 원을 그리며 콧물을 묻힌다.

면봉을 추출액 튜브에 담아 잘 휘저은 후 면봉에 묻은 검체를 충분히 짜내 제거한다. 이후 튜브에 필터캡을 씌워 테스트기에 3방울 떨어뜨리면 곧 결과가 나온다.

대조선(C)과 시험선(T)에 모두 붉은 줄이 나타나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설명서에는 검체 투입 후 15분에 결과를 확인하라고 돼 있다. 하지만 검체를 떨어뜨린 지 1분도 되지 않아 대조선(C)에 붉은 줄이 보이기 시작했고, 1분30초가 지나자 대조선의 붉은 줄이 명확해 졌다.

다행히 시험선(T)에는 붉은 줄이 나타나지 않았다. 15분 후 테스트기를 다시 확인해 봐도 결과는 같았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휴마시스 자가검사키트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2021.05.03 syu@newspim.com

설명서에는 "대조선(C)만 나타난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열,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역당국 역시 "감염 증세가 있지만 빠른 진단 검사를 받기 어려운 경우 검사키트를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양성이 나오면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