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투약분...군인·확진자에 투여될 예정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파키스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판매를 시작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체 POF의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병)의 판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는 약 3만명에게 투여 가능한 물량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곧 계약물량을 출하할 계획이다.
[인천=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2021.02.08 photo@newspim.com |
이번에 1차로 판매되는 렉키로나는 파키스탄 군인 및 일반인 중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투여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투약을 담당할 현지 의사ㆍ간호사 등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 현지로 의료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파키스탄의 인구 수는 2억1660만명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많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약 4000명에 달하고 누적 확진자 수는 85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는 1만8000명을 넘어섰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는 폐쇄 조치를 발표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가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뒷받침하면서 현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환자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건부 승인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27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처방됐다. 최근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을 비롯한 13개국에서 총 13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3상 환자 모집 및 투약을 완료한 상황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현재 파키스탄뿐 아니라 다수의 국가들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해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렉키로나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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