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특별연설] 문대통령, 부동산 숙이고 청문회 작심비판...유연한듯 강경(종합)

기사입력 : 2021년05월10일 13:11

최종수정 : 2021년05월10일 14:43

부동산 정책 실패 인정, 전직 대통령·이재용 사면론에 유연해져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요구하며 논란의 장관 후보자 감싸

[서울=뉴스핌] 이영섭 하수영 김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4.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처음으로 국민 앞에 섰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강조하며 다소 유연해진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강행을 시사하며 감싸는 등 강경한 태도도 여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임기 중 가장 아쉬운 정책으로 꼽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 "부동산 정책의 성과는 부동산 가격의 안정이라는 결과로 집약되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며 "정부가 할 말이 없는 그런 상황이 됐다"고 정책실패를 인정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05.10 nevermind@newspim.com

문 대통령은 "거기에 더해서 LH비리까지 겹쳐지면서 지난 보선으로 정말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며 "정말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그런 심판을 받았다 생각하고 그런 자세로 남은 1년 새롭게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국민적 질책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리 부동산 정책 기조가 부동산 투기를 금지하자는 것과 실수요자를 보호하자는 것, 주택 공급의 확대를 통해서 시장을 안정시키자는 것인데, 정책의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정책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한 후 "정책의 기조를 지켜나가는 가운데, 예를 들면 부동산 투기 때문에 실제로 실수요자가 집을 사는 데에도 그것이 오히려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든지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부 정책적 변화를 시사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05.10 nevermind@newspim.com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도 여전히 사면반대에 가까운 모습을 취하면서도 과거에 비해 유연해진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사면론과 관련,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더욱더 높여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형평성,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재용 사면론에 대해 "현재까지는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도 "전임 대통령들은 사실 전임 대통령 두분이 수감 중이란 사실 자체가 국가로선 참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고령이시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하니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그런 점도 생각하고 또 그것이 국민 통합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하고, 한편으로 사법 정의와 형평성, 국민 공감대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4월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과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는 국민 공감대와 국민통합을 전제조건으로 거론하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임명 철회 요구에 대해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저는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발탁 취지, 능력과 흠결을 함께 저울질해서 발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임명강행 방침을 밝혔다.

이어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 부분은 그냥 제쳐두고 오로지 흠결만 놓고 따지는 그런 청문회가 되고 있다"며 "도덕성 검증도 중요한데 그 부분은 비공개 청문으로 하고 공개 청문회는 정책, 능력을 따지는 청문회로해서 두 가지를 함께 저울질 할 수 있는 청문회로 개선돼 나가길 바란다"고 인사청문회가 바뀔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