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택시기사 폭행 의혹을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용구 차관 사건과 관련해 이 차관 휴대전화 통화내역 7000여건을 분석하고 있다.
이 차관은 변호사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6일 오후 11시30분쯤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택시기사에게 욕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는 112에 신고했으나 이후 이 차관과 합의했다며 처벌불원서를 냈다. 경찰은 단순폭행죄가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라며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월 담당 수사관이 택시 블랙박스를 확인하고도 묵살한 정황이 알려지자 서울경찰청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 1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1.26 yooksa@newspim.com |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 차관의) 7000여건 통화내역 분석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라며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 소환 조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소환 예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동언 부장검사)는 최근 이 차관에게 폭행 혐의 관련 소환조사를 통보한 뒤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차관에 대한 조사는 그의 신분 등을 고려해 주말쯤 이뤄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차관 사건이 이달 중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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