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전기자의 체험기] 1주일간 배달음식만 먹어봤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술을 거하게 마시고 집에 오니 뜨끈한 국물이 당겼다. 해장하려고 배달앱을 뒤적이니 국밥 한 그릇만 시켜도 순대와 만두를 준다는 리뷰 이벤트가 눈에 들어왔다. 시키려고 보니 '최소 주문금액'이라는 함정이 있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포기한 나에게 사이드 메뉴 하나쯤은 괜찮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와야 진정한 국밥 아니겠는가, 배달로 시켰어도 20분 만에 도착한 걸 보고 감탄하며 허겁지겁 다 먹고 배를 채우니 그제야 달리 보이는 것이 있었다. 플라스틱 배달 용기였다.

배달 용기가 많이 온 것과는 별개로 국밥 흡입하고 있는 전기자 [사진=전경훈 기자] 2021.05.13 kh10890@newspim.com

먹기 전엔 분명 푸짐해서 좋았는데 치우려고 보니 골치 아픈 쓰레기 더미로 바꼈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배달앱 VIP가 될 동안, 편리함만 생각했지. 이 많은 쓰레기엔 단 한 번도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차마 배달 음식을 다신 시키지 않을 용기도 나진 않았다. 

이걸 계기로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무심코 먹던 배달·포장음식에서 플라스틱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어차피 먹을 거라면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해서. 5월 7일부터 13일까지 체험해봤다.

◆ 순대국밥 한 그릇 배달시키니 플라스틱 7개가 왔다

배달 첫 주문 메뉴는 국밥이었다. 밖에선 단돈 만원도 안되는 금액에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는 음식이 어딨냐고 국밥만 찾던 나였지만 배달로 국밥을 먹은 건 처음이었다. 배달은 역시 치킨이니까(물론 다른 메뉴들도 맛있습니다. 사장님들).

식당에서 이렇게 나왔다면 인심 좋은 가게였겠지만 배달에서 푸짐함은 마냥 달갑지만은 않았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05.13 kh10890@newspim.com

조금이라도 식기 전에 얼른 먹으려고 비닐봉지를 뜯으니 플라스틱이 7개나 됐다. 무슨 국밥 한 그릇에 배달용기가 이렇게 많이 오나 봤더니 국물 따로, 밥 따로, 새우젓, 김치 모든 것을 별도로 담아왔다. 사장님은 이렇게 푸짐하게 보내야 손님들이 좋아하니까 많이 보냈을 거다.

단골 가게였다면 빼달라고 요청을 했겠지만 처음 시켰기에 무슨 반찬이 오는지도 몰라 빼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어서 먹지도 않을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기까지 덤으로 받았다.

◆ 최소 주문금액 맞추려 추가 주문

치킨은 종이박스에 배달 와서 플라스틱 걱정이 없을 줄 알았더니 그것만 피한다고 될 일이 아녔다. 치킨무와 소스가 있었다. 먹는 모습이 돼지 같아서 독자의 안구보호를 위해 블러처리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05.13 kh10890@newspim.com

배달앱으로 주문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다. 짜장면 한 그릇만 먹고 싶어도 가게마다 설정한 금액 이상을 채워야 해서 미니 탕수육을 시킨다거나 군만두를 추가한 경험 말이다. '일요일은 내가 짜파OO 요리사'지만 평일이었기에 다른 요리사에게 부탁하려고 앱으로 1인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최소 주문금액이 채워지지 않아 군만두를 추가했다. 

금액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시켜서 남은 음식이야 배불러도 다음 끼니에 또 먹거나 해도 되지만 쓰레기는 그게 아녔다.

치킨도 마찬가지였다. 플라스틱을 피하려 종이박스에 배달하는 가게를 찾았는데도 어김없이 플라스틱이 등장했다. 그 존재는 바로 소스와 치킨무였다. 이번에도 부족한 금액을 채우려 소스를 추가하다 보니 3개의 플라스틱가 덤으로 딸려왔다.

◆ 플라스틱 산 기억은 없는데

1주일 간 배달음식 먹은 걸 쌓아보니 이만큼이나 됐다. 사실 더 있었지만 설거지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 양념들과 냄새 때문에 버린 것도 많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05.13 kh10890@newspim.com

아침밥을 제외하고 1주일 간 점심·저녁을 배달음식으로만 먹으니 총 17번을 주문했다. 1주일 7일에 점심·저녁 매 끼니를 합치면 단순 계산해봐도 14번인데 왜 17번이냐면 야식을 먹었기 때문이다. 치맥(치킨+맥주)이 고팠다. 

배달용기들을 한곳으로 모아서 세어보니 크고 작은 플라스틱들이 100개에 육박했다. 이것들을 쌓아 올리면 기자의 키를 넘어설 정도였다. 하지만 실력이 모자라 높이 쌓는데는 실패했다.

◆ 코로나가 바꾼 식문화...플라스틱 '멈춰'

지난해 취재차 방문한 재활용 선별장.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약 1년 사이 플라스틱과의 거리두기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05.14 kh10890@newspim.com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루 평균 848t이 발생했다. 2019년도와 비교했을 때 15.6% 증가한 수치다.

무게로만 계산하면 어느 정도 나오는 건지 감이 안 잡혀서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녹색연합은 지난해 음식 배달 서비스에 따른 플라스틱 배달용기 쓰레기가 하루 830만개씩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래도 감이 안 잡힐까 봐 또 다른 차료를 찾아보니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벨기에 이어 세계 2위라는 환경부의 발표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만큼 플라스틱과 거리두기를 할 수는 없을지 검색해보니 '용기내 챌린지'라는 것이 있었다.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음식 포장·식재료 구매 시 용기를 사용하는 캠페인이란다. 기자도 동참해봤다.

◆ 커피 테이크 아웃은 텀블러에

직장인의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모닝커피'를 텀블러에 담아달라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05.13 kh10890@newspim.com

우선 용기내 챌린지 단계를 정해봤다. 가장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 순으로 해보기로 했다. 레벨 1단계는 직장인의 생존 필수품인 아메리카노를 텀블러에 담아 가는 거였다. 레벨 1단계답게 시작은 순조로웠다. "커피는 텀블러에 담아주세요" 한마디면 됐다. 평소에도 몇 번 해봤으니까 어색하지 않았다.

텀블러를 사용하니 편리한 점이 많았다.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서 카페에 머무르기는 눈치 보이고, 그렇다고 머그잔에 받고 중간에 일이 생겨서 나가면 커피를 다 마시지도 못하고 버려야 했던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해줬다.

원하는 속도로 마시다가, 카페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땐 언제든 남은 커피를 들고 나가면 됐다.

◆ 용기내서 용기를 냈다

시장에서 파는 닭강정을 냄비에다 포장하는건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05.13 kh10890@newspim.com

퇴근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탕수육에 맥주 한잔하기 위해 미리 배달을 시키려고 배달앱을 켰다. 요청사항에 "일회용품 말고 다회용기로 포장해 달라"고 적었더니 이내 전화가 걸려왔다. "요즘은 배달대행을 쓰기 때문에 다시 회수하려면 추가 비용이 들어 다회용기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럼 다음에 매장 가서 꼭 먹겠다고 아쉬움을 가득 안고 주문취소를 하고나니 시장에서 파는 닭강정이 눈에 띄었다. 탕수육이나 닭강정이나 어차피 매한가지 튀김이라는 생각에 행복 회로를 돌리며 집으로 전력 질주를 했다.

방금 막 튀겨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튀김에 진한 양념을 버무린 닭강정을 보니 탕수육 생각이 어느새 사라진 뒤였다. 집에서 가져온 냄비를 막상 건네려니 아주머니가 안된다고 거절하진 않을까 겁도 났다. 용기(container·容器)내 챌린지가 수줍은 많은 나에겐 다른 의미의 용기(courage·勇氣)도 필요했다. 레벨 2단계쯤이었다.

사장님은 짜장면을 다회용기에 받아가는 사람은 처음이라며 혹시 유튜버냐고 물었다. 그래서 조금 창피했다. 짜장면이 먹고 싶었을 뿐인데 [사진=전경훈 기자] 2021.05.14 kh10890@newspim.com

레벨 3단계로 더 큰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전날 주문취소 했던 중국집으로 찾아갔다. 막상 찾아가려니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혹여나 퇴짜 맞을까 봐. 쭈뼛거리며 오늘은 다회용기를 직접 가져왔으니 여기다 짜장면을 포장해 주면 안 되냐고 하니 사장님은 "혹시 유튜브 하세요?"라며 구독할 테니 알려달라고 했다. 아니라고 했더니 서로 웃음이 터졌다. 

민망해서 말을 돌렸더니 일회용 수저, 젓가락을 주지 마라고 한 사람들은 많아도 다회용기를 가져온 사람은 처음이라고 했다. 뭘 해줄 건 없고 넉넉히 담아주겠다며 짜장 소스를 용기가 넘치도록 서비스를 받았다.

◆ 소비자만 각성할 게 아니라

플라스틱을 안쓰고 싶어도 대형마트에선 별다른 선택지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사야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05.14 kh10890@newspim.com

사실 한국은 그동안 세계 최상위권의 폐기물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환경부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7년 86.4%, 2018년 86.1%를 기록했다. 국민 의식은 그만큼 최상위권이라는 이야기다.

기업들은 소비자가 원하면 저절로 따라갈 것이라며 늘 환경오염의 문제를 소비자에게만 떠넘기고 있다. 연일 탈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한다는 기업, 단체장들의 기사가 나오지만 실제로 해당 기업, 관공서에서 참여를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챌린지에 참여한 본인부터도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기업·관공서의 참여와 별개로 나 자신부터라도 최대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대형마트를 찾아가 식료품을 사려고 보니 과일·채소류는 처음부터 플라스틱으로 포장돼 있었다. 다른 선택의 여지조차 없었다.

소비자들에게 '텀블러 가져가', '다회용기 가져가'라고 시민에게 전가할 게 아니라 기업, 일회용품을 담당하는 주무부서에서 먼저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였다.

체험이 끝난 뒤에도 짜장면을 먹기 위해 다회용기를 가져가고, 치킨을 먹기 위해 냄비를 가져갈 순 없겠지만 평소 생활에서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드는 소비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신경 쓰게 됐다.[사진=전경훈 기자] 2021.05.14 kh10890@newspim.com

에필로그(epilogue). 앞으로 배달을 시키지 말자는 게 아니다. 나 조차도 그럴 용기는 없으니까. 다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방법, 생분해 용기 등 소비자·기업·정부에서 다각도로 고민해보자는 거다. 어떤 것들을 하다 보면 시행착오라는걸 겪게 된다. 이런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서로 의견을 모으고 고민해보는게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변화가 쌓여서 큰 변화가 될 것이라 믿기에.

여기까지 읽었다면 두 가지 부류로 나뉠 것 같다. 첫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텀블러 사용에 동참할 사람. 둘째, 불편·번거로움을 이유로 지금처럼 플라스틱을 사용할 사람.

당신은 어떤 부류의 사람이 되겠습니까?

kh108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사진
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