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7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 떨어진 2만7824.83엔에 하루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0.2% 내린 1878.86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주가지수는 지난 14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장 초반 상승했다가 하락 반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쓰비씨UFJ모간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일본 기술주들이 지난주 금요일(14일) 미국 나스닥의 상승세를 추종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이유는 일본 내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더디기 때문"이라며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일본 정부는 훗카이도와 히로시마, 오카야마 등 3곳에 긴급사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긴급사태 적용 지역은 도쿄를 포함해 9곳으로 늘게 됐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접종 속도는 접종 인구가 인구의 3%에 불과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 발표도 실망스러웠다. 혼다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실적 증가세를 제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혼다 주가는 2.7% 떨어졌다.
중국 주가지수는 1%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8% 상승한 3517.62포인트를, CSI300은 1.5% 뛴 5184.9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 떨어진 1만5353.89포인트에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장중 4.2%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6일 대만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6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다로 조사되는 등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CLSA의 패트릭 첸 대만담당 조사 책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앞으로 대만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에상한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29분 기준 0.6% 오른 2만8187.87포인트에 호가됐다. 베트남 VN지수는 0.3% 하락한 1263.02포인트를 나타냈다.
인도 주가지수는 상승세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는 1.2% 뛴 4만9325.38포인트를, 니프티50은 동일한 폭으로 상승한 1만4849.25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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