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3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나흘째 하락한 가운데 닛케이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2만8000선을 반납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5% 떨어진 2만7448.01엔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 종가가 2만8000엔을 밑돈 것은 지난 1월29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1.5% 떨어진 1849.04포인트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주가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상승 우려에 따라 하락한 것이 악재가 됐다. 도쿄 주식시장에서도 미국 증시처럼 주가수익배율(PER)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아울러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됐다. 경기 후퇴 우려가 나오면서 내수 관련주에서도 매도 주문이 나왔다.
일본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하이테크 관련주를 강타하고 있는 반면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정치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가가 곧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매도세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전날 5조엔에 가까운 연간 순이익을 발표했음에도 이날 7.8% 급락했다. SBG 측이 자사주 매입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종전과 달리 매입을 확실히 하지 않았고 회사가 투자한 기술주를 둘러싸고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밖에 도쿄일렉트론이 4.7% 하락했고 NEC은 14.1% 떨어졌다.
중국 주가지수도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 떨어진 3429.54포인트에 마감했고 CSI300는 동일한 폭으로 하락한 4992.9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5% 떨어진 1만5670.10포인트에 마감했다. 전날 가권지수는 4%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33분 기준 1.5% 하락한 2만7767.87포인트에 호가됐고 베트남 VN지수는 0.4% 내린 1264.25포인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휴장한 인도 주식시장은 14일 거래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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