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0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점진적인 채권 매입 축소)' 우려 완화와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 오른 2만9518.34엔에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1% 상승한 1952.27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지난 7일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26만6000개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97만8000개(로이터통신 집계치)를 대폭 밑돌았다.
이에 따라 연준의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둘러싼 우려가 줄며 당일 미국 주가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469%로 두 달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스미토모미쓰이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마켓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저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그 기대감이 일본 시장에도 이어졌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을 확인하려고 관망 중"이라며 "특히 이들은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일본 자동차 업계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닛산자동차를 필두로 이번 주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토요타자동차는 12일 예정돼 있다. 다른 업종이지만 대형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SBG)도 12일 실적을 내놓는다.
이날 닛산은 4.4% 급등했다. 토요타와 SBG는 각각 모두 1.7% 뛰었다.
지난주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돈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발표한 일본제철이 5.3% 뛰었다. JFE홀딩스와 대동특수강(大同特殊鋼)은 각각 7.2%, 6.1% 올랐다.
이날 앞서 싱가포르거래소(SGX)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226달러로 10% 넘게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놓은 해운회사 닛폰유센은 3.2% 떨어졌다.
중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 오른 3427.99포인트를, CSI300은 0.1% 하락한 4992.42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3% 내린 1만7235.61포인트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48분 기준 0.2% 떨어진 2만8581.50포인트를 기록했고 베트남 VN지수는 1.4% 뛴 1259.58포인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인도 주식시장은 강세다. S&PBSE 센섹스는 0.8% 뛴 4만9595.51포인트를 나타냈고 니프티50은 0.7% 오른 1만4926.90포인트를 기록했다.
니프티금속지수가 2.4% 뛰는 등 금속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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