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가] 위험자산 위축·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급락 마감

기사입력 : 2021년05월20일 04:49

최종수정 : 2021년05월20일 06:45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급락했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3달러(3.3%) 하락한 배럴당 6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WTI는 장중 5% 이상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93달러(2.8%) 하락한 66.78 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4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아시아의 코로나 19 사례 증가로 인한 수요 우려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방 준비 은행 금리 인상 전망을 피해가지 못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준은 금리를 인상 할 수 있으며, 이는 이날 석유 및 기타 상품, 가상화폐, 주식 시장에 충격을 줬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게 되면 통상 유가는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하락하게 된다. 미국 달러는 1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후 다른 통화 대비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상품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기 때문에 유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 촉각을 곤두세웠던 연준의 의사록은 향후 시장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현재의 급속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 통화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내비쳤다. 통화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미국 원유 재고가 3주만에 증가세로 돌어선 것도 부담이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간 원유재고가 132만 배럴 늘어난 4억8601만1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량은 예상보다 130만 배럴, 예상보다 가솔린 비축량은 200만 배럴 감소했다. 코로나 전염병 전 수준까지 휘발유 사용량이 5% 증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휘발유 수요는 지난주 920만 배럴 (bpd)로 급증해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에 있는 어게인 캐피탈 LLC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콜로니얼 파이프 라인 폐쇄로 인해 사람들이 탱크를 채우고 쓰레기통에 휘발유를 채웠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 주에 휘발유 수요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도 유가에 부담이다. 인도와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소피 그리피스 오안다 시장 분석가는 "전 세계 수요 전망은 아마도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이 나뉘어져 있으며 선진국의 수요 전망이 개선되는 반면 아시아 전망은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 회담 진행에 대한 소문도 원유 가격을 하락시켰다. 분석가들은 이란이 거래가 성사되면 추가 석유 공급으로 약 100~200만 배럴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유가가 안정적이고 시장이 대략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