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텐·미코바이오메드·씨젠 등 바이오기업 실적 대폭 개선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코스닥시장 상장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해의 2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 12월 결산법인 1121개사 중 비교 가능한 1011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53조26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조8508억원(↑12.34%)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조7675억원(↑98.25%), 2조5293억원(238.84%) 증가했다. 영업이익(3조5665억)은 전년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고, 순이익 증가율은 이보다 더 높았다.
코스닥 연결기준 1분기 실적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
684개사(67.66%)가 흑자를 냈고, 327개사(32.34%)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기업 수가 그 반대보다는 많았다. 191사(18.89%)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103사(10.19%)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증가율 측면에선 벤처기업,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소속부'별로 보면 벤처기업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6%, 1만421%에 달한다. 기술성장기업부의 매출액 증가율은 35%, 우량기업부와 중견기업부의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3%, 8% 수준이었다.
매출액 증가율 상위에 오른 기업들을 살펴보면, 1위는 벤처캐피탈인 우리기술투자다. 매출액 증가율은 1만2870%이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대한 투자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액 증가율 2위는 수젠텍으로 1975%에 달한다. 진단키트 등으로 코로나19 수혜를 받은 바이오기업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인 씨젠 역시 매출액이 330% 급증했다. 이밖에 미코바이오메드, 제넥신 등의 바이오기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츠업체인 초록뱀미디어,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 등도 각각 737%, 474% 매출이 급증했다.
코스닥 연결 기준 매출액 상위 20개. [자료=한국거래소] |
개별 기준 실적을 보면, 코스닥 전체 매출액은 36조 68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8360억원 증가(↑8.38%)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9058억원(↑51.03%), 1조4592억원(↑85.66%) 늘어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7.31%) 및 매출액순이익률(8.62%)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6%p, 3.59%p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12월 결산법인의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전년 1분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활동의 증가 등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전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