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조직으로 회기시키면 큰 심판 받을 것"
김웅·김은혜 지원 사격…"물 흐리는 옹졸한 리더십"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7일 계파 갈등 논란이 불거지자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며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 저리게 느낀게 있다.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밖의 사람들에게 줄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당의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당대표로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1.05.25 photo@newspim.com |
이 전 최고위원은 "이제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뤄지던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기시키는 분들, 크게 심판 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저는 꾸준히 비전을 가지고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이력을 거론하며 '유승민계'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과 신진 세력으로 꼽히는 김웅·김은혜 의원이 지원 사격을 나섰다.
김웅 의원은 "우리 초선들은 서로 친하고, 자주 모이고, 나중에 국민의힘 초선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다짐했는데, 그럼 우리가 계파였다"며 "저는 지금까지 달리 알았다. 자기들끼리 모여 문건까지 만들어 특정인 밀어주자고 하는 것, 그런 짓이 계파정치인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김은혜 의원 역시 "단 하루 만에 '축제'에서 '막장'으로 변질됐다. 조카벌밖에 안 되는 젊은 정치인의 도전"이라며 "신선한 충격으로 넉넉히 품어내고 페어플레이를 솔선수범해야 '경륜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느닷없이 '계파' 낙인으로 전당대회를 순식간에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면서 무슨 '공정한 대선 관리'인가"라며 "이치에 닿지도 않는 음모론으로 물을 흐리는 옹졸한 리더십에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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