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 국민참여단의 79.9%가 수신료 인상에 찬성했다. 동시에 공영방송 역할 수행에는 미비한 점을 지적했다.
KBS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숙의토론 방식'으로 진행한 '2021 KBS 공론조사' 에서 국민참여단은 'KBS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영 투명성 제고'와 '보도의 공정성 확보'를 꼽았다.
KBS이사회의 의뢰로 공론조사를 진행한 공적책무와 수신료공론화위윈회 (위원장 조항제 부산대 교수)는 27일 국민참여단 2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KBS가 우선적으로 이행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3%가 '경영 정보를 투명하게공개하고 시청자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뉴스를 공정하게 제작해 공론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22.5%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재난 정보의 신속한 전달' 15.8% 순이었다.
뉴스의 공정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62.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팩트체크가 이뤄진 정확한 사실 보도 15%, 뉴스 제작에서 국민과의 소통 강화 9.2% 순이었다.
'수신료 인상'에 대한 의견도 물었는데 10명중 8명 (79.9%) 이 인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토론회 전 실시한 1차 설문조사 72.2% 보다 7.7%P 높은 결과로 숙의토론이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행 월 2500원을 '그대로 유지하자' 도 12.4%, '오히려 인하해야한다' 는 응답도 7.7% 나 나왔다.
인상을 찬성한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적정한 인상금액'에 조사에서는 평균 3830원이 나왔다. 토론 전 1차 조사(3256원)보다 574원이 늘어난 액수다. 현재 KBS는 현 2500원의 수신료를 3,840원으로 인상하는 요구안을 KBS이사회에 제출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KBS는 16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KBS 본관 3층에서 근무하는 음향 담당 직원 1명이 오늘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BS는 오늘 오전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즉시 긴급 대응 회의를 열어 본관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에 대해 17일 오후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하는 한편 본관 전체 시설에 대해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KBS 본관의 모습. 2020.09.16 dlsgur9757@newspim.com |
수신료 인상 찬성 이유로는 공정한 뉴스 제작과 독립적 운영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28.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40년 동안 오르지 않아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지 못해서(24.9%), 공적 책무에 필요한 재원 확충이 필요해서(18.6%), 수준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해서(17.4%) 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국민참여단은 수준 높은 프로그램 제작 방향도 제시했다. 응답자의 16.1%가 상업 미디어와의 차별적이고도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개발을 주문했으며, 시사와 교양 등 공익 프로그램의 확대 11.4%, 시청자 참여형 프로그램 제작 8.7%, 소수-소외계층 위한 프로그램 8.1%였다.
또 국민참여단의 91.9%는 '공영방송이 필요하다'고 답해 공영방송의 필요성에는 거의 대부분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56% 고 절반을 넘었다. 잘한다는 평가는 42.6% 로 나타났다.
국민참여단은 KBS가 전문여론조사업체(한국리서치)가 선정한 2,500명 대상의 기초조사에서 숙의토론 참여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를 통해 선정했다. 공정한 토론을 위해 KBS의 공적 책무에 대한 부정적 견해59%, 긍정적 견해 35%, 모르겠다 6%의 응답자로 구성됐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번 공론조사에 대한 국민참여단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가 82.8%로 나타나 성공적이라고평가했다.
공론조사는 중요한 정책 또는 사안에 관하여 전문가가 제공하는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충분한 학습과 토의의 과정(숙의 과정)을 거친 후, 참여자들이 설문에 응답하는 조사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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