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양도세 혜택보고 8년을 참았는데..."혜택 폐지에 들끓는 빌라·다가구 등록임대사업자

기사입력 : 2021년05월29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5월29일 07: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개월 내 양도 못하면 세제 혜택 사라져
고령의 임대인 많아 생계 직격탄 우려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 팽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임대소득으로 매달 200만원 정도 나오지만 대출이자에 국민연금·건강보험료에 기타 비용등을 내고 나면 남는게 없어서 알바를 해야 할 판이에요. 팔고 싶어도 양도세 혜택때문에 8년을 참았는데 이제와서 6개월 내에 양도 못하면 혜택을 없애겠다고 하니 임대사업자 등록을 왜 했는지 후회가 되네요" (은평구 빌라주 L씨)

여당이 등록임대사업자 혜택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등록임대사업자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28일 찾은 마포구와 은평구 일대에서 등록임대사업자들은 혜택 축소 발표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임대를 놓아도 이런저런 비용이 나가면 남는게 없는 상황인데 투기세력으로 마녀사냥 당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임대등록을 권장하면서 이런저런 혜택을 줘놓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갑작스럽게 정책을 바꾸는 것은 잘못됐다며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임대소득으로 근근이 먹고 사는데 혜택까지 축소"...억울함 토로하는 등록임대사업자

임대등록제도는 전월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임대사업자에게 임대료 인상 제한 등 의무를 부여하면서 세제 혜택을 준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임대등록을 권장하기 위해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및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여줬다. 임대등록을 활성화해 임대시장 상황을 파악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정부는 등록임대사업자 혜택을 축소해왔다. 지난해 7·10대책으로 단기 및 아파트 임대주택 등록을 폐지했고 최근에는 전월세 시장 불안 원인을 등록임대사업자에게 주어진 과도한 혜택으로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며 추가적인 혜택 축소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등록임대사업자들은 혜택 축소로 피해를 보게 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등록임대사업자 중에는 임대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고령자들이 많은 편이어서 혜택 축소는 이들에게 생계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마포구 연남동 빌라 밀집지역 2021.05.28 krawjp@newspim.com

마포구 연남동 빌라 임대인 B씨는 "주변에 임대인들 대부분 소액의 임대소득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양도세나 종부세 혜택에 더 예민한 편이었다"며 "한 달에 150만~200만원 정도 임대소득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투기세력으로 몰아가니 억울하다"고 말했다.

빌라나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매매도 쉽지 않아 사실상 양도세 혜택이 사라지게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의무기간이 끝나 등록이 자동말소되면 6개월 내에 주택을 양도해야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주택은 임대용으로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취득세·양도세 부담도 있어 매수자 역시 선뜻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마포구 동교동 B 공인중개사무소장은 "최근에 빌라나 다가구·다세대 주택 거래 자체가 뜸한 편이다"며 "기존에 다주택자 취득세 부담에다가 다음달부터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면서 매수를 하려던 분들도 부담 탓에 취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 "등록 권장하다가 뒤통수 쳤다" 커져가는 정부 불신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인해 등록임대사업자 사이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높았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매물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다른 의도가 있어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등록임대사업자 혜택을 부여하던 시기에도 관련 법안들이 따로 만들어져 혼란이 연출되는 등 정부 정책이 방향성을 잡지 못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남동 K 공인중개사무소장은 "등록을 권장하던 당시에도 단기임대는 의무기간이 4년이지만 양도세 혜택을 받으려면 1년 더 보유하고 있어야 했는데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피해를 본 임대인이 많다"며 "혜택 축소까지 이어지면서 뭘하든 정부를 못믿겠다는 반응들이다"고 말했다.

연남동 다세대주택 임대인 R씨는 "4년 단기임대 등록했는데 지난해 신규등록을 폐지하더니 의무기간이 지나니 자동말소됐다는 통지서가 왔다"며 "혜택을 권장하다 갑자기 축소한 정부인데 기존에 약속했던 양도세 일반과세는 이뤄지는건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매입임대에 주어진 혜택은 축소하면서 건설임대의 혜택은 유지하는 상황이어서 개인이 임대사업 자체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은 "개인이 하던 임대사업을 몰수해 국가나 기업에서 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이미 LH에서 개인 임대주택을 매입하거나 위탁하고 있는데 조건이 까다로워 거절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매입 주체를 LH로 삼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