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박병석 '원전+사이버 안보' 카드에 바비시 체코 총리 "한국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9일 12:24

최종수정 : 2021년05월29일 12:30

28일 총리·상하원 의장 만나 '원전세일즈' 강행군 나선 박병석
비스트리칠 상원의장 "경제인·정치인 사절단 한국에 보내겠다"
본드라첵 하원의장 "한국은 가능성 높은 원전 수주 참여자"

[프라하=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사이버 안보 협력' 카드를 내밀자 바비시 체코 총리도 "한국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호응하고 나섰다. 사이버 안보 협력 카드로 한·미·불 체코 신규 원전 수주전 판을 흔든 셈이다.

유럽 중부지역인 체코는 지정학적 이유 등으로 그동안 해커들의 주된 공격 대상이 되어 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생산 관련 네트워크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원전 운영에 있어 사이버보안은 아주 절대적인 요소다"라며 "아시다시피 우리는 남북대치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능력에 국력을 집중해 왔다. 원전에서도 우리 사이버 보안능력이 접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국회 제공]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국무총리(왼쪽)와 박병석 국회의장이 28일 체코 프라하 총리집무실에서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2021.05.28

바비시 체코 총리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한국 원전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교통장관 겸 부총리도 "한국은 아시아 국가중 최고의 경제 파트너"라며 "한·미·불 3개 국가 기업이 원전 수주 전에 참가할 예정인데 수일 내 한국수력원자력 사무소에 사전안전성평가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1~2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고 이중 두코바니 원전에 1기 신규 건설을 우선 추진 중이다. 신규 원전 사업규모는 약 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본래 러시아와 중국도 신규 원전 수주에 관심을 보였지만 체코가 안보상 이유로 거절, 한·미·불 3파전 양상이 됐다.

코로나19 방역도 이날의 주된 논의주제였다. 체코는 지난해 8월까지 유럽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진자를 관리한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증,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5월이 되어서야 일평균 확진자가 500여명대로 다시 감소됐다.

바비시 총리는 "체코도 초반 대응은 잘했지만 한때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한국의 코로나 대응 비결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물었다.

이에 박 의장은 "정부가 필요한 규제나 거리두기, 요양시설과 일반기업 연수원을 활용해 격리시설을 마련하고 코로나 관련 의약품에 대한 신속한 허가제도를 마련했으며 규제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 및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라며 "진단(Test), 추적(Trace), 치료(Treatment) '3T' 원칙하에 대응을 이뤄왔다. 특히 '추적'에 대해서 한국은 IT 선진국이라 정확히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체코 내각은 이날 코로나19에도 불구, 한국인 관광객을 더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코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매년 평균 40만에서 50만명을 육박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면서는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시 총리는 "오늘 오전 내각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좋은 소식을 전해 줄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과 밀로시 비스트라칠 체코 상원의장이 28일 체코 프라하 상원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성과를 밝혔다. 2021.05.28

한편 박 의장은 총리 면담을 마친 뒤 체코 입법부 잇달아 만나며 '의원외교' 강행군을 이어갔다. 박 의장은 밀로시 비스트리칠 체코 상원의장과 전날에 이어 재차 만나 회담 성과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양 측은 전날 회담을 통해 ▲인권·안보·국방 ▲교육 교류와 R&D 협력 ▲경제협력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외에 박 의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체코 정치인과 기업인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상호 양국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의회관계 못잖게 민간 교류가 중요하다"며 "교육 분야와 과학기술 발전, 경제발전을 위한 R&D 협력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비스트리칠 체코 상원의장은 박 의장 제안인 '남북국회회담'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비스트리칠 상원의장은 "주북한체코대사관이 현재 팬데믹으로 인해 임시 폐쇄됐다"면서도 "상황이 허락한다면 남북 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역할이 주어진다면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체제가 다른 나라끼리 대화는 쉽지 않다"며 "체코는 타국이 대화를 중재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라덱 본드라첵 체코 하원의장과의 업무 오찬 자리에서 박 의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며 "금번 방문으로 양국 교류가 본격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드라첵 하원의장은 "체코는 배터리 투자 수주를 희망한다"며 "한국 원전은 높은 가능성을 가진 참여자다.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