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러시아 방문 박병석, 독립유공자 후손들 만나 "헌신·희생 기억해야 애국자 나온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5월24일 09:00

박 의장, 러시아 순방 중 23일 동포 초청간담회서 언급
'헤이그 특사' 이위종·안중근 의거 후원 최재형 후손들 만나

[모스크바=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휘종 열사 증손녀 율리야 피스클로바 씨와 최재형 선생 증손자인 알렉산드르 샤루코프 씨를 만난 자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 희생한 것을 국가가 기리고 기억하지 않으면 또 다른 애국자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 평소 제 신념"이라고 밝혔다.

박병석 의장은 23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및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러시아에는 우리 고려인 동포가 약 16만명이 계신 것으로 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여러분이 당당히 러시아의 일원으로서 주류 사회에 편입하면서도 대한민국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저녁(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및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휘종 열사 증손녀 율리야 피스클로바 씨와 최재형 선생 증손자인 알렉산드르 샤루코프씨, 고려인 동포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2021.05.24

특히 율리야씨와 알렉산드르씨를 향해서는 "두 분 독립유공자 후손께도 각별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우리 국회를 대표해서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율리야 씨의 증조부인 이위종 열사인 연해주 일대에서 조선 말기부터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로, 1907년 헤이그 특사 일원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이위종 열사는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했으나 일제의 방해 탓에 공식 회의는 참석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알린 바 있다. 대한제국 외교관인 부친 이범진 공사를 따라 어릴 때부터 미국, 러시아에 거주하며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만국평화회의 이후 연해주에서 '동의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의병을 규합했다. 국권이 피탈된 1911년에는 러시아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장교로 복무하며 독립역량을 기르는데 집중했다.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자 공산당에 가담, 한인이 포함 부대를 이끌었으나 이후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재형 선생은 1900년대 초 군수산업으로 축적한 많은 재산을 한인 공동체와 독립운동을 후원하는 데 쓴 인물이다. 특히 '페치카(난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재형 선생은 이위종 열사가 만든 동의회 설립 당시 거금을 지원하고 안중근 의사 의거를 후원했다.

또 연해주 한인들의 생업보건과 교육을 표방한 '권업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1919년에는 블라디보스톡에 임시정부를 설립하는데 자금을 대기도 했다. 최 선생은 1920년 일본이 연해주 일대 한인 공동체를 급습한 4월 참변 당시 순국했다. 최 선생이 마지막으로 거주하던 우수리스크에는 그의 생가가 아직까지 남아있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저녁(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및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휘종 열사 증손녀 율리야 피스클로바 씨와 최재형 선생 증손자인 알렉산드르 샤루코프씨, 고려인 동포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2021.05.24

이날 율리야씨는 박 의장에게 최근 독립유공자후손협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발간한 사진첩과 자신이 직접 쓴 이위종 열사 부친, 이범진 공사의 일대기 단행본 '끝나지 않은 길'을 선물했다. 율리야씨는 "독립유공자협회는 대한민국에서 이미 건국훈장 수여받으신 독립운동 유공자 분들 후손을 찾고 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일제강점기 시기의 활동에 대해 정보를 알리는 세미나와 강연, 책 등을 펴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형 선생 증손자인 알렉산드르씨도 박 의장에게 최재형 선생에 관한 책 '최재형'과 '조선 독립을 위한 러시아 고려사람들의 투쟁', '언론에 비친 한러수교 30주년' 등 책 세 권을 선물했다. 알렉산드르씨는 "모스크바 시내를 보면 대한민구에서 만든 자동차들이 다니는 데 이는 양국 관계 발전의 성과라고 본다"며 "지난해 9월, 오랜 시간동안 건국훈장을 받지 못했던 독립유공자 후손께도 건국훈장이 전달되고 유공자 인정도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따.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고려인 동포들은 박 의장에게 한국 내 고려인 청년들 취업 등 어려운 점들을 호소하기도 했다. 조 바실리 전(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 회장은 "구소련국가들이 점점 민족언어를 선호하는 가운데 차세대 고려인 청년들도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기로에 놓여있다"며 "한국에서 일하는 고려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75% 이상이 러시아로 돌아오고 싶다고 응답했다. 한국 기업들이 고려인 채용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에 "우리나라의 발전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 역사의 아픔 탓에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의 땀과 눈물 덕분이다"라며 "우리 고려인들에게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우대를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 조 바실리 회장의 우려를 정부에 전하고 원인은 무엇인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