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의 한 병원에서 근육통을 호소한 중학생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구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은 일반 진료를 받으러 온 A(14) 군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이 병원은 AZ 백신 접종 기관으로 지정돼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당시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2021.02.25 dlsgur9757@newspim.com |
병원 측은 정형외과 진료를 마치고 주사를 맞기 위해 주사실을 찾은 A군을 의료진으로 착각하고 별다른 확인 없이 AZ 백신을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은 다리에 근육통 증상이 있어 치료를 위해 종합병원 정형외과를 찾았으나 의료진의 실수로 통증 주사가 아닌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산부와 미성년자에 대한 AZ 백신 접종은 안전성 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실험이 충분하지 않아 실시되지 않고 있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병원 측은 혈전 생성 등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A군을 입원 관찰했으나,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보건당국은 이를 백신 오접종 사례로 신고한 뒤 정확한 접종 경위를 조사 중이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