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 충격 기저효과…32년만에 최대폭 증가
주요 15대 품목 중 14개 늘어…무역흑자 29.3억달러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5월 수출이 507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5.6%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이번 수출 증가율은 지난 1988년 8월 이후 3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507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5.6% 늘었다. 수입액은 478억1000만달러로 37.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9억3000만달러로 1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 32년만에 최대폭 증가…3년2개월만에 7개월 연속 플러스
산업부는 "이번 달 수출은 3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특히 2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여기에 5월 수출액은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2018년 이후 처음 24억달러를 넘긴 것을 보면 기저효과와 무관하게 5월 수출이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
5월 수출은 지난 1988년 이후 32년만에 가장 큰 폭인 45.6% 증가했고 3년 2개월만에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2개월 연속 40%대 성장은 수출입 수치 발표를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수출액은 역대 5월 중 1위를 기록했고 3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1~5월 누적 수출액 역시 역대 1위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직전 두 달 대비 조업일이 3일이나 부족한 여건에서도, 500억달러 행진을 이어나갔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4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5월 중 1위이자 역대 모든 달과 비교해도 3위인 성적이다. 일평균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일평균 증가율은 49.0%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 주요 15대 품목 중 14개 증가…12개 품목 두 자리 증가율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수출의 허리인 중간재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2개월 연속 50%이상 증가하며 모든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전세계 교역이 회복하며 2개월 연속으로 9개 전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것도 앞으로 우리 수출에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5월 수출은 15대 주력품목 중 14개가 증가했고 이 중 12개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유일하게 감소한 선박은 대부분이 2~3년전 수주 실적으로 올해 수출 흐름과는 관련이 적다.
반도체는 24.5% 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100억4000만달러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노트북·서버 등의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는 93.7% 증가하면서 14년8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달성했고 5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세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도 SUV와 전기차의 수출 호조세가 수출 증가을 이끌었다.
석유화학은 94.9% 늘면서 수출액 45억7000만달러를 달성해 지난 3, 4월에 이은 역대 3위 실적을 보였다. 가전·포장제·의료 등의 수요 회복으로 단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석유제품은 유가와 수요 회복 등으로 164.1% 늘어 15년 만에 최대 증가율 기록했다. 유가회복과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는 대표적 신성장 품목으로서 각각 21개월, 9개월 연속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각각 12억달러 7억3000만달러로 두 품목 모두 역대 5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10년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으로 9대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62.8%, 62.8%, 64.3% 늘면서 수출액 역대 5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22.7% 늘면서 역대 5월중 수출액 2위를 달성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공급망과 물류 차질 등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관계부처와 함께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무역금융, 비대면 마케팅 등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2021년이 수출 반등을 넘어 새로운 수출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