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IPO 빅뱅] ③ KB증권, 신흥 강자로 급성장...'주식+채권'으로 고객 공략

기사입력 : 2021년06월02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6월02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후발주자로 주식발행시장 선두권 맹추격
업계 최초 IPO 3부→4부 체제로 개편
"흐름 이어가면 시장 1위도 충분히 가능"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업공개(IPO) 열풍에서 KB증권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원스토어, 한화종합화학, 롯데렌탈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IPO 종목들의 대표·공동주관을 맡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그간 KB증권은 채권자본시장(DCM)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으나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KB증권이 ECM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IPO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대형 IPO 딜을 여럿 따낸 데 이어 파격적인 조직개편까지 감행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송 KB증권 ECM본부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증권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5.13 kilroy023@newspim.com

심재송 KB증권 ECM본부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KB금융그룹이 가진 모든 자원을 바탕으로 KB증권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미 대형 딜을 여러 건 수임했다"며 "지금 흐름을 쭉 이어간다면 올해 IPO 리그에서 KB증권이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 '채권-주식' 양 날개 갖춘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3일 IPO담당 부서를 4개 부서 체제로 확대하고 주식자본시장(ECM)담당도 설치했다. 국내 증권사 중 IPO담당 조직을 4개 부서로 운영하는 곳은 KB증권이 최초다. KB증권은 올 하반기 예정돼 있는 대형 딜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IPO 프로세스 개선 태스크포스팀(TF)도 운영하고 있다. TF는 22개부서의 팀장급으로 꾸려 운영될 정도로 전사적인 움직임이다.

심 본부장은 "커머스, 플랫폼 분야의 IPO업체 추진이 부쩍 늘면서 이에 적극 대응하자는 취지로 기존 3부를 4부로 확대 개편했다"며 "각 부서에서 연간 7~8개의 IPO를 소화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ECM분야에서 KB증권의 강점은 살리되 딜을 컴팩트하게 관리하자는 차원의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의 ECM은 각 부서가 ▲소재·부품·장비 ▲정보통신기술(IT) 하드웨어·화학·바이오 ▲IT 서비스 등 4종류의 분야를 맡아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텔레콤, 미디어, 플랫폼 등 IT 서비스 분야의 IPO가 늘자 발 빠르게 조직을 개편해 대응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섹터 전문화를 통해 쌓은 노하우는 공격적인 영업과 맞물리면서 KB증권이 대형 IPO 딜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IPO 기업에 제안서를 내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보다 풍부한 내용으로 설득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기업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초도 영업에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뒤늦게 ECM 시장 공략에 나선 KB증권이 처음 선택한 전략도 '탄탄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한 충실한 기본기였다. 단순히 영업력만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IPO 준비 기업이 원하는 그림에 KB증권의 역량을 더해 진일보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심 본부장은 "대형 딜을 수행할 때는 제안서를 내기 전에 CEO를 포함해서 리서치, 세일즈 등 모든 리소스를 동원해 4~5번 정도 리뷰를 거친다"며 "에스코트를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다양한 포인트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고 방향을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카뱅부터 현대중공업까지 '빅딜'

최근에는 ECM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지만 KB증권은 그간 IPO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별다른 노하우도 쌓지 못한 상태에서 후발주자로 뛰다 보니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통상 IPO 준비 기업은 각 증권사 등에 제안 요청서(FRP)를 보내는데, KB증권의 경우 이를 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만큼 시장에서의 주목도가 매우 낮았다는 뜻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원스토어 ▲한화종합화학 ▲롯데렌탈 등 대형 IPO 종목들의 대표·공동주관 등 딜을 따냈다. 최근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주관사 자리도 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 가치는 최대 10조 원 정도로 평가돼 IPO 최대어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송 KB증권 ECM본부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증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13 kilroy023@newspim.com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IPO 시장 주관사의 성과를 정리하는 각종 리그테이블에서 KB증권이 IPO 부문 3위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KB증권은 우선 올해 수임한 대형딜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다. 특히 ECM 시장에서 대형 IPO를 맡는 일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필요 인력을 적극 영입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심 본부장은 "올해 수임한 대형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앞으로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위해 유능한 IPO 인력을 영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수행 예정인 딜을 고려하면 IPO 리그에서 KB증권이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ECM 업계에서 리딩 컴퍼니를 지속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사진
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