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5·18역사공원으로 지정된 옛 505보안부대 인근에서 일제 지하벙커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앞서 5.18역사공원 조성과정에서 발견된 벙커는 입구가 돌출된데다 입구 규모가 비교적 커 쉽게 눈에 띄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지하 벙커의 경우 입구가 좁은데다 일부가 토사에 가려져 있어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관계자들이 2일 오후 광주 서구 옛 505보안부대 인근 부지에서 발견된 지하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6.02 kh10890@newspim.com |
또 벙커 내부는 미로처럼 연결돼 있고 성인 20~30여 명 이상이 운집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마련 돼 있다.
벙커 내부로 전기를 연결하기 위한 시설이 남아있어 일제시절 군 지휘소 기능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장소였을 것으로 시민모임은 추정하고 있다.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2곳의 지하 벙커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현재의 상무지구에 위치해 있던 광주항공기지와의 상관관계 등 주변 일제강점기 일본군 관련 시설지에 대한 전면적인 학술조사를 통해 향후 보존과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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