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인들에 국민의힘 합류 의사 밝혀
소수정예 참모 대선 조직 가동 계획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유력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지인에게 "백넘버 2번을 달고 대선에 나가겠다"며 국민의힘에 합류해 대선 레이스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지난 4월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2021.04.02 mironj19@newspim.com |
3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측근은 "윤 전 총장은 정당을 기반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국민의힘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나 신당 창당은 현재 내 마음 속에 있지 않다"는 언급도 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성공한 제3지대 집권에 대해 "지금은 이상을 논할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국민 요구와 수요에 부응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며 "그게 원칙이고 상식"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경선을 치르며 국민의힘에 변화와 쇄신 바람이 부는 것도 윤 전 총장의 입당 결심을 굳히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지인은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대안으로 국민께 인식될 수 있을 지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아직 의문을 품고 있다"면서도 "최소한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도 거기에 합류해 변화를 가속화하는 것이 서로 윈윈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산에 오르기 위해 막 배낭을 멘 단계"라로 비유하며 "산길을 오르는 데 폭우가 쏟아져 길이 끊기면 다른 길로 가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입당으로 방향을 설정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길로 변경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조만간 소수정예 참모진을 필두로 대선 조직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수행·일정 관리·공보 등을 맡을 소수 인원과 거점 장소가 준비될 것 같다"며 "지금은 캠프보다는 국민이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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