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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미 달러화, 완만한 고용 개선에 하락

기사입력 : 2021년06월05일 04:53

최종수정 : 2021년06월05일 04:5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완만한 고용시장 회복세를 확인한 외환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경 역시 신중히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달러화를 매도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38% 내린 90.135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5월 고용지표를 달러 약세 재료로 받아들였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55만9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4월 수정치 27만8000건보다는 개선됐지만,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65만 건을 밑도는 결과다. 실업률은 4월 6.1%에서 5.8%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시장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회복세를 이어가자 연준의 정책 변경 전망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는 기존대로 유지됐다.

지표 발표 후 CNBC와 인터뷰 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월 고용이 견조했지만, 추가 진전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아직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를 개시하기에는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3.20 mj72284@newspim.com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고용 수치는 다소 실망스러웠다"면서 "예상보다 약한 보고서는 연준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월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에서 테이퍼링을 급히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야 애널리스트는 "경제에 대한 나쁜 소식은 초완화적 연준에 좋은 소식이며 이것은 달러를 약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셔널 뱅크오브 캐나다의 조셀린 파케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이 위기 이전 수준에 못 미치는 5%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고용시장이 갈 길이 멀다"고 판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1% 상승한 1.21650달러를 나타냈으며 달러/엔 환율은 0.71% 내린 109.505엔을 기록했다.

전날 미 달러화 대비 4월 이후 가장 약해졌던 호주 달러는 이날 1.08% 오른 0.77430달러를 나타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0.97% 오른 0.72115달러를 가리켰다. 중국 위안화는 6.40위안 수준으로 하락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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