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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홍색 애국주의 논술 試題 '유소작위' 공산당100년 대외전략 드러내

기사입력 : 2021년06월07일 15:06

최종수정 : 2021년06월09일 00:38

중국굴기 시대 공산당 100년 중국 역할 강조
청년학생의 홍색 정신 애국주의 경향 테스트
대입 수능 가오카오 '가위와 유위' 견해 물어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중국 교육 당국이 공산당 100주년과 미중 대치가 격화하는 가운데 치러진 2021년 대입 수능 시험 가오카오(高考) 작문(어문) 문제(甲券)로 '유소작위(有所作为)'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묻는 시제(試題)를 출제해 눈길을 끈다.

7일 중국은 오전 전국 통일적으로 치러진 어문 과목의 작문 시험에서 '가위와 유위(可为与有为)'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가위(可为)'는 '할 수 있으며 많은 기회가 있고 전도가 유망하다'는 의미다.

유위(有为)는 고전 맹자에 나오는 유소작위(有所作为)를 뜻한다. '할수 있는 일을 나서서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성과를 취득하고 그에 걸맞게 밖으로 영향력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중국 사회에선 적극적으로 행하고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라는 뜻으로 '유소작위의 청년이 되라'는 말이 종종 사용된다.

유소작위(有所作爲)는 '적극 나서서 자기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흔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시대의 중국 대외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방 일각에선 시진핑 지도부가 덩샤오핑 시대의 도광양회(韜光養晦, 실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을 너무 서둘러 포기하고 유소작위(有所作爲)로 전환함으로써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불렀다는 분석을 제기해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한 고등학교 교실 칠판에 '가오카오(대입 수능) 잘 보세요'라는 응원 구호가 적혀있다.  2021.06.07 chk@newspim.com

중국 교육 당국은 작문 제시문에서 공산당 100년 위대한 투쟁 과정의 혁명문화 및 사회주의 선진문화를 강조했다. 제시문은 이어 5.4운동과 7.1창당, 8.1인민해방군 건군, 10.1 신중국성립 등 각종기념일, 의용군 진행곡(애국가)과 '메이요궁찬당쥬메이요신중궈(没有共产党就没有新中国, 공산당이 없었다면 신중국도 없었다)' 등 가요, 이대조(李大钊) 팡지민(方志敏) 같은 혁명열사, 레이펑 첸쉐선(錢学森) 등 모범 애국자들이 중국 정신을 함양해왔다고 밝혔다.

제시문은 말미에서 중국은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신장정 시대를 맞아 앞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많은 일을 해야하는 시대에 처해 있다며 '가위와 유위((可为与有为)'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800자 이상으로 논술할 것을 요구했다.

7일 오후 중국의 한 학자는 기자의 취재 질문에 2021년 작문 시제는 공산당100주년과 미중 '신냉전' 시대를 맞아 홍색 주제를 강조하고 학생들의 애국주의 사상을 검증하는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고 말했다.  

제시문에서 공산당 창당에 촉진제가 된 5.4운동, 건당과 건군, 건국 기념일, 애국가, 이대조 등 초기 공산주의자, 인민 봉사의 화신 레이펑, 양탄일성(两弹一星, 미사일 유도탄, 원자탄, 인공위성)의 영웅 첸쉐선 등을 언급한 것은 공산당 100년의 업적을 강조하고 중국굴기의 미래 지향점을 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학자는 특히 공산당 10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중국의 부흥과 이를 제지하려는 서방(미국)의 기도에 직면해 중국이 어떤 자세로 외부 도전을 극복해 나가야할 지 미래 중국의 주인인 청년 학생들의 생각을 묻는 문제라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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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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