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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카 물고문 살해 이모 부부, 개똥 먹게 한 학대 영상 공개

기사입력 : 2021년06월08일 18:06

최종수정 : 2021년06월08일 18:06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와 이모부가 사망 직전 피해자에게 개의 대변을 먹게 하는 등 끔찍한 학대를 가한 영상이 8일 공개됐다.

법원로고[사진=뉴스핌DB] 2021.03.10 obliviate12@newspim.com

8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사건 3차 공판에서 이모 A(34) 씨와 이모부 B(33) 씨가 조카 C(10)양을 학대하면서 직접 찍은 동영상 13건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숨지기 직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C양을 욕실로 끌고 가 개의 대변을 억지로 먹게 하는 모습도 담겼다. A씨 부부는 C양에게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개의 대변을 먹으라고 지시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정서적·신체적 학대를 가했다.

이날 영상이 공개되자 방청석에서는 울음과 탄식이 터져 나왔다. 

A씨 부부는 지난 2월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C양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부부의 범행 동기는 이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서"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이에 더해 무속인인 A씨가 C양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믿고 이를 쫓고자 한 면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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