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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이종배, 野 '정책 총괄' 임무 마무리..."백신 예산 주도, 가장 기억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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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는 내년 대선서 승리할 수 있는 교두보"
"국민에게 희망 주는 법안 만들고 국민 눈높이서 봐야"
"다음해 국정감사 길라잡이 역할 위한 백서 발간할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문재인 정부의 숱한 정책 실패에 맞서, 국민과 교감하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우리당이 다시금 국민의 신임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8일 국회에서 만난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 발굴과 추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고통받는 국민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존 위기에 처한 피해업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민생 투어 등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현장 정책 실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2021.06.08 leehs@newspim.com

국민의힘 정책위는 국가에 당면한 과제를 신속히 파악하고, 정부 여당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기 정책위와 당 지도부를 위해 상임위별 국감 활동을 수록한 '국정감사 백서'도 발간해 다음 해의 국정감사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1대 국회 첫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이종배 의원은 1년 간의 활동을 마치고 물러나 당의 중진 의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가 정책위의장을 맡는 동안 국민의힘은 코로나19, 부동산, 가상자산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위 및 TF를 구성하고, 현장 방문과 정책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했다. 이 같이 민심을 들여본 결과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선출하는 4·7 재보궐 승리에서 당이 정권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교두보도 만들었다. 

국민의힘 정책위는 공약개발단을 구성해 ▲민생경제 활성화 ▲부동산 정상화 ▲공정과 정의회복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비전으로 선정해 공약을 개발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국민의힘이 간다' 민생현장 방문, 직능·사회단체와의 정책간담회 등 현장 건의 사항을 담아 '국민의힘 10대' 약속을 선정해 발표하며 민심을 잡았다.

10대 약속에는 서울시민의 최우선 관심사인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부동산 세 부담 완화를 비롯해 소상공인 코로나19 피해지원, 아동학대 근절대책 등의 정책이 담기며 주목받았다. 

이날 이 정책위의장에게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묻자 "소수 야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했다고 해도 점수를 높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 점에서는 만족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차기 정책위의장에게는 "정책위의장은 각 상임위를 관장하고 법안 처리하는 일을 새로 발굴하는 등 역할이 굉장히 넓다"며 "관심있는 한쪽 면만 봐선 어렵다. 국민들, 더 어려운 분들,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그와 관련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2021.06.08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21대 국회 국민의힘 첫 정책위의장으로 쉼 없는 1년을 달렸다. 1년의 소감은. 

▲ 지난해 총선 참패라는 당의 위기 속에서 제21대 국회 첫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돼 주호영 전임 원내대표와 함께 당을 수습했다.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켜 1년 만에 4.7 재·보궐 승리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와 입법 폭거 속에서 정책 투쟁을 고민하고 실천해 가는 1년이었다. 

4·7 재보궐 선거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또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에 시기를 놓치지 않은 점이 기여를 했다. 이 기운을 발판 삼아, 내년 대선과 지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이제 정책위의장으로서의 임기는 끝난다. 신임 원내대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이끄는 데 당의 일원으로서 적극 뒷받침하겠다. 

-1년 동안 정책위 이끌며 민생 기조를 잡았다. 민생 방면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달라.

▲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지치고 힘든 만큼, 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맞겠다 생각했다. 민생 정책 시리즈를 펼치고, 현장 방문을 하기도 했다. 1호 법안도 코로나19 위기극복 법안이다. 이를 통해 다른 당보다 특별히 우리가 민생에 좀 더 다가간 모습을 보였다.

이후로도 국민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를 빨리 종식시키는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지원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현장 방문으로 명동 상가를 다녀보기도 하며 그때그때 국민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1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코로나19 패키지법을 발의했다. 의미와 성과는.     

▲ 지난해 우리 당은 제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코로나19로 무너진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코로나 위기탈출 민생지원 패키지법'을 발의했다. 의료기관과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코로나 손실 및 피해를 지원하는 감염병예방법, 국가재난상황에서 국가 등이 대학 등록금을 반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무상급식 지원 중단 시 취약계층에게 푸드쿠폰을 지원하는 농업식품기본법이 대상이다.

근로자의 가족 돌봄 휴가를 확대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감염병 사태시 임차건물에 관한 차임, 보증금에 대한 감액청구권을 보장하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매출액 감소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위축된 기업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조세특례제한법도 있다. 이 중 고등교육법, 남녀고용평등법,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이 본회의에 최종 통과됐다. 나머지 법안들도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외에도 많은 것들 있는데,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정책은 무엇인가.

▲ 1호 법안은 우리가 노력을 해서 상당히 많이 진척이 됐다. 8개 법안을 냈는데, 4개 정도 통과됐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때문에 8일 상임위에서 회의도 하고 그랬는데, 손실보상만 이뤄지면 상당히 진척(1호법안)이 될 거라 여겨진다. 

또 11월 백신 예산과 관련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예산 1조원을 요구하고, 소상공인 피해업종 재난지원금 3조6000여 억원을 요구했다. 그 결과 본예산에서 소상공인에 3조2000억원 예산이 증액되고, 백신 예산은 9000억원이 반영됐다. 백신 예산을 세워놓으니 정부는 그때부터 백신을 확보,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됐다.

-국정감사 지원 업무도 정책위의 주요 업무다. 국감에서의 업적은.

▲ 21대 국회 첫 번째 국정감사는 전례 없는 방탄국감이었다. 의석 수 3분에 2에 육박하는 거대 여당은 핵심 증인 채택 거부 및 국감 편파 진행으로 일관했다. 여당의 정략적인 국감 방해 속에서도, 정책위는 문재인 정부 10대 국정대참사를 규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정부의 실정 및 실체 규명을 위한 국정감사를 전개했다.

또한 경제부총리마저 전세난민으로 전락시킬 정도로 실패한 부동산 정책의 폐기를 촉구했고, 감사원 감사 결과 경제성 조작이 밝혀진 월성1호기 조기폐쇄 부당성 등 탈원전정책 대전환을 요구했다. 당 차원에서 공공기관 코드인사 전수조사를 통해 비전문 낙하산 인사의 부당성도 지적했다. 정책위는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정권의 무능과 실정에 대해 감사원 감사 청구를 비롯해 문제 인사 고소·고발 조치, 법률 제·개정 등 후속조치를 진행했다. 또 상임위별 국감 활동을 수록한 '국정감사 백서'를 발간해 다음 해의 국정감사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기관의 방만·부실경영, 공직 기강 해이의 원인으로 꼽히는 낙하산 코드인사 전횡이 문재인 정부 들어 심화됐다.

▲ 지난 10월, 당 정책위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등재된 337개 공공기관 및 정부 산하기관 임원 2727명에 대한 경력 및 출신을 전수조사한 결과, 코드인사 의심사례가 466명에 달했고 공공기관 4곳 중 1곳은 친문 코드인사 기관장이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3월 공공기관 및 정부 산하기관 임원 현황을 재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코드인사가 더 증가(474명)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정부 임기 동안 능력 있는 전문가들에 대한 공정한 인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표적으로 국제방송교류재단에 문재인 대선캠프 미디어 특보단 출신이 이사장으로 취임된 직후 예산이 3년 만에 8배 이상 증액했으며, 인권위의 경우 친정부 인사 또는 단체에만 3년 연속으로 보조금을 편향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으로도 깜깜이 국고보조금 심사과정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단체 등에 대한 국고보조금 투명화를 위한 입법에 매진해 사회의 공정을 바로 세워 나가겠다.

-4·7 재보궐선거에서는 부산 비전 발표, 민생 투어 등 다채로운 시도와 현장 정책 실탄을 만들었다. 가장 영향력이 있었다고 보는 정책은. 

▲ 그동안 주택·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를 비롯한 여러 대책을 제시해왔으나, 여당은 우리의 요구를 무시했다. 그럼에도, 왜곡된 부동산 시장을 바로잡아 국민의 고통을 덜기 위해 지난 24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대와 실소유 1주택 보유자 세 부담 경감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무주택자 내 집 마련 기회 확대를 위해 실거주 서민주택 취득세 면제 일몰기한을 3년 연장하고, 생애 최초 주택구입 취득세 감면 대상을 확대하겠다. 치솟는 공시가격으로 세금폭탄에 시달리는 실거주 1주택 보유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직전 연도 공시가격 5% 이내로 상승률을 제한하는 '공시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겠다. 문재인 정권 하에서 가중된 내 집 마련의 어려움과 국민 세 부담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대책이다. 정부 여당은 우리 당이 제안한 부동산정책에 귀 기울여 국민의 고통을 덜어내는 일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소수 야당의 안타까운 점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인데, 법사위는 가져와야 된다고 보나. 

▲ 오랜 전통은 집권 여당에서 국회의장을, 제1야당에서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다. 그런 전통은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 위함이다. 우리가 다수당일 때도 국회의장을 맡으면 야당에게 법사위원장을 준다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원장도 가져가야 된다고 한다. 국민들이 180석을 내어 준건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다 맡으라고 한 명령이니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180석을 준 건 그렇게 하라고 준 것이 아니다. 국민 뜻을 왜곡해서 의정 활동 독재를 하다 보니 법도 제대로 심의되지 않고, 그래서 결국 국민이 피해를 입는 결과를 가져왔다.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법사위원장을 주지 않으면 다른 상임위장 가져도 이유가 없다. 모든 상임위에서는 최종적으로 법사위를 거쳐서 본회의에 간다. 당연히 줘야될 걸 독식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저희는 상임위에 대한 요구를 계속할 것이다. 국민들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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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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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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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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