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은 세계 세 번째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유럽 내 사용 승인이 8월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이다.
큐어백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 접종받는 임상시험 참가자. 2020.06.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이 사안에 정통한 독일 보건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독일 바이오테크 기업 큐어백(CureVac) 개발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사용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각 주 보건장관과 회의에서 EMA로부터 8월 전 승인은 어렵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유럽 당국이 큐어백 백신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3차 임상시험 데이터가 중요한데, 큐어백이 임상 자원자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감염 사례 59건이 나왔다. 통계학상 유의미한 백신 효능을 입증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치란 설명이다.
아울러 화이자와 모더나 때와 달리 EMA는 백신 사용 승인 결정에 있어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한 예방효능도 고려해야 한다.
큐어백 백신은 6월 내 EMA의 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말 독일 연방 정부는 이달 말까지 140만회분의 큐어백 백신을 공급받고 9월 말에는 940만, 4분기까지 2890만회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업데이트된 6월 백신 공급 전망 보고서에는 큐어백 백신 언급이 빠졌다.
초저온 보관을 요구하는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큐어백은 냉장 보관이 가능해 운송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꿀만 한 물건)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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