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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합의 지켜라"…우체국택배 노동자들, 포스트타워 점거 농성

기사입력 : 2021년06월14일 16:26

최종수정 : 2021년06월14일 16:26

"우정사업본부, 수수료에 분류 비용 포함했다지만 찾을 수 없어"
지난 8일 합의 결렬된 사회적 합의 기구 최종회의 오는 15일 예정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동자들이 14일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며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1시쯤 포스트타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된 가운데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9일 오전 서울시내 한 택배물류센터에 택배물품들이 쌓여 있다. 2021.06.09 mironj19@newspim.com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1일 지금까지 분류 비용을 수수료에 포함해 지급했다며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며 "우체국택배노동자들이 매달 받아보는 수수료 지급내역 그 어디에도 분류비용 내역을 찾아볼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우정사업본부의 대국민 사기극이 정부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한 해결 없이 사회적 합의 타결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또 "주 평균 80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또 한명의 롯데택배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택배노조는 실질적인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8일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가 결렬되면서 9일부터 조합원 약 2100명이 참여하는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택배사들이 약속한 분류 인력 투입 시기를 1년 유예해 달라고 요구했고, 택배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 회의는 15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택배노조는 이날 조합원 5500명이 참여하는 '서울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내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에서 상경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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