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LG이노텍에 대해 광학솔루션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의 2021년 상반기 매출은 5조3221억 원, 영업이익은 478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 108% 증가해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사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기반으로 2021년 연간 매출은 11조8945억 원, 영업이익은 1조2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51%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고=LG이노텍] |
당장 올 2분기 LG이노텍은 매출 2조2518억 원, 영업이익 1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41%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늘어난 것으로,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2%, 89%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12 시리즈의 양호한 판매량이 지속되고 있고, 그 안에서 Pro Max 모델의 비중도 높아 LG이노텍 입장에서 수혜 강도가 높다"고 했다.
불확실성 속에서 이 같은 실적 가시성은 차별화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투자 포인트는 가시성 높은 단기 호실적"이라며 "2021년 2분기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20% 상회하고,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00% 늘어난 2163억 원을 기록, 고객사의 신모델 준비 및 전년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증가폭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어 "IT 전반적으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호실적 기반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경신하는데 PER 6.7배는 충분한 차별화 포인트다"라며 "2022년 AR 관련 기기, 2023년 카메라모듈의 스펙 상향은 중장기적 투자 포인트로서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기적으로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전장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제반 비용 등의 증가로 인해 기존 전망치 대비 부진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3%를 시현했는데, 손익분기점 내외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