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흥행 위한 경선 연기 주장에 "약장수 약 팔던 시대 지났다"
吳 "연기론 주장 한 두명 아니다, 과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전 대표를 돕는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약장수 발언은 과도한 표현"이라고 받아쳤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경선 연기론에 "가짜 약장수들이 묘기로 약을 팔던 시대는 지났다"고 발언한 데 따른 대답이다.
오영훈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송영길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많은 의원들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목소리도 제대로 경청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의원은 이어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분이 한두명이 아닌데 그런 분들을 향해 한 말이라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영훈 의원. 2020.11.03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에서도 11월 9일로 예정된 대선 후보 선출 경선 일정을 1월로 연기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백신접종 상황과 집단 면역을 고려한 일정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곧 출범할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체 국민 구성원,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이나 후보자들 간 경쟁 방식도 더 과감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며 "충분히 논의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대권행보를 시작했다"며 "본인에 가진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을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얘기해야 할 시간이.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 "가짜 약장수들이 묘기로 약을 팔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일침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 과 만나 "국민들을 가르쳐 모르는 상태를 깨우치게 한 다음, 잘못 가고 있는 것을 다른 방향으로 바꿔야겠다는 교만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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