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가족→교회 전파…"자가격리 수칙 위반한 듯"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세 가정 9명이 함께 식사하고 유성구 교회에서는 교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는 진술이 있었다."
대전에서 해외입국자 가족을 통해 교회로 감염이 전파되거나 지인 간 모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지인·교회발 집단감염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인·가족 모임과 관련해 지난 12일 세 가정 9명이 함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5명 이상 집합금지 제한을 어긴 것이다.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원으로 지표환자인 30대(2431번)와 30대의 친척(대전 2451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지역사회로 집단전파되는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외국인들이 방역복을 입고 입국하고 있다. 2021.02.05 leehs@newspim.com |
교인 등 21명이 확진된 유성구 교회와 관련해서도 방역수칙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40대 해외입국자(대전 2447번)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되자 가족을 검사한 결과 배우자(대전 2460번)와 자녀 6명, 40대의 부모 등 8명이 감염됐다.
40대의 배우자가 일하는 교회에서도 교인 9명이 확진되면서 대전에서 교회 관련 18명이 확진됐다.
세종에서도 이 교회 교인과 접촉한 3명이 확진되면서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선교회에 다녀온 확진자들이 교회 예배도 참석한 만큼 교회와 선교회를 하나의 그룹으로 보고 교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했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교인들이 교회 내에서 식사했다고 진술해 방역수칙 위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교회측은 전체 180명의 교인 중 6월에 출입한 교인이 116명이라고 진술했으며 운영하는 대안학교에 15명의 청소년이 다닌다고 했다.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는 오늘 또는 내일 중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해외입국한 40대가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자가격리 중 가족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40대가 입국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격리 중 확진된 뒤 가족으로 감염이 전파됐고 배우자를 통해 교회로 퍼진 것으로 추정했다.
교회에 대해서는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대안학교는 폐쇄 조치했다. 식사, 소모임 여부를 조사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5인 이하 집합금지를 어긴 세 가정 9명에 대해서는 자치구에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조치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수칙)오랫동안 해오다 보니 피곤도 하고 잠깐 지키지 않은 순간에 많은 확진자 나오고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자가격리를 하는 과정에서 수칙들, 마스크 쓰고 따로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듯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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