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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명품 아니면 최저가만 팔린다…보상 소비도 'K자형 양극화'

기사입력 : 2021년06월29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06월29일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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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부른 K자형 양극화... "보상심리 영향"
최저가 전략도 통했다... 대형마트, 10여 만에 10원 마케팅 재현
전문가 "k자형 소득 격차 만큼, 소비 양극화 현상 지속"

[편집자]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가을 일상생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11월로 예상했던 집단면역이 이르면 추석에 달성할 수 있는 낙관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에 뉴스핌은 끝이 보이는 팬데믹 이후 '달라진 세상'이 일상에서 어떻게 다가올지 전망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 포스트팬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과 금융권 움직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포스트팬데믹 시대를 앞두고 한국경제의 위상 강화를 위한 전문가 진단도 준비했습니다.

2021.06.07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석근 송현주 기자 = #30대 구모 씨는 지난 주말인 13일, 500만원대 루이비통 가방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오픈런(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쇼핑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 대열에 가세했다. 올해 초 오픈런에 참여했다 두 차례나 쓴맛을 봤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백화점 문이 열리자 뒤도 안보고 뛰었다. 가격 인상이 단행되기 전 마지막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꿈에 그리던 가방을 손에 넣었다. 대학교 합격 때보다 더 큰 성취감을 느꼈다. 명품 소비에 아낌없이 거액을 쓰는 그도 돈 쓰기 아까운 품목이 따로 있다. 바로 생필품 같은 소모품이다. 그가 생필품을 살 때 최우선으로 따지는 건 '가성비'다.

구씨의 사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소비 양극화 단면을 잘 보여준다. 자신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명품에는 돈을 아까지 않으면서도 생필품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지의 이중성 행태 흐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른바 'K자형 양극화' 현상이다.

"가장 좋은 게 아니면 가장 저렴한 걸 산다", "아예 비싼거나 아예 싼 걸 구입 하는 것"이 바로 핵심이다.

코로나19가 부른 K자형 양극화..."보상심리 영향"

이 같은 양극화의 소비 흐름은 보상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백화점 오픈런 현상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에 가지 못한 소비자들의 보상 심리와 명품의 희소성이 겹치면서 나타난 기현상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에 힘입어 주요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급증했다. 올해(1월~6월) 주요 코로나19에 따른 보상심리 영향으로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전년보다 53.2%, 59.5%, 50.1%씩 성장했다.

올해에도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신(新)명품'이라고 불리는 고가 패션 브랜드의 매출도 고공행진했다.

명품과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자 새로운 명품 브랜드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국내에서 일명 '독일군 신발'로 유명한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플리카(Replica) 스니커즈'는 높은 가격에도 재고가 동이 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고가 패션 브랜드의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하는 '톰브라운'은 지난달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대비 41%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대표 인기 컨템포러리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의 올해 1~ 5월 16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4% 치솟았다. 같은 기간 '아트네 스튜디오' 33%, '폴스미스' 39.3% 늘었다.

메종 마르지엘라와 아크네 스튜디오, 폴스미스 등은 현대적 감각의 고가 패션 브랜드로 전통적인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와 구분된다는 점에서 '신명품'으로 불린다.

업계는 명품을 위주로 보상 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본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그 돈을 고가 제품을 사들이는 데 썼다는 것이다.

◆ 최저가 전략도 통했다...대형마트, 10여년 만에 10원 마케팅 경쟁 재현

한편에서는 저가 제품도 잘 팔렸다. 이에 코로나19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10년 만에 '10원 마케팅' 경쟁이 재현됐다. 최저가 전략을 내세워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을 찾게 하려는 몸부림이다.

이러한 전략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가성비 높은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대형 할인점에서 생필품 최저가 경쟁을 벌이자 편의점 CU는 최근 380원짜리 라면과 990원짜리 즉석밥을 내놨다. 저가 매장으로 유명한 다이소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만성화된 경기침체에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다이소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저가형 패션 브랜드들도 소비 양극화의 혜택을 받았다. 국내 토종 스파(SPA) 브랜드들은 해외 브랜드들 보다 10~20% 값싼 가격으로 애슬레져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렸다.

대표적인 SPA 브랜드 탑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8.7% 증가한 4300억 원을 기록했고 패션 플랫폼 기업으로 시작해 최근 서울 홍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며 차세대 SPA브랜드로 떠오른 '무신사'의 PB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도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해 전년보다 60%가량 늘었다.

화장품 시장에서 양극화 소비 패턴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났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화장품 회사는 럭셔리 화장품 등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승승장구를 하고있는 반면 중저가 단일 브랜드를 판매하는 미샤, 이니스프리 등 로드숍 브랜드들은 존폐 위기에 놓였다. 이들의 경우 초반엔 저가 돌풍이 있었지만 갈수록 경쟁력이 모호해졌고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 않다면 조금 더 주고 명품 화장품을 사는 게 낫다는 소비자 인식 때문이다.

이처럼 비싸면 비쌀수록 싸면 쌀수록 잘 팔리는 소비 양극화 현상에서 중저가 브랜드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3월 미쏘·로엠·에블린 등 6개 여성복 브랜드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무엇보다 '부익부·빈익빈'은 중소기업에게 더욱 가혹했다. 가구·인테리어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장시간 실내체류로 수혜를 얻은 업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업계 상위 업체들과 후순위 업체들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국내 종합가구 1위 한샘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2조675억원, 영업익 9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66% 증가한 금액으로 3년 만에 2조원대 회복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대로 에넥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나 감소한 23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19년 28억원에서 더 확대된 85억원으로 나타났다. 에넥스의 경우 지난 4월 3만318㎡(1만평) 규모의 용인공장을 3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K자형으로 벌어진 소득 격차 만큼 제품 소비도 양극화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도 코로나 수혜를 입은 상위 업종과 나머지 업종은 극심한 불황을 겪는 K자형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소비심리가 살아난 건 반가운 일이지만 문제는 업종·업태별로 회복속도가 다른 '부익부 빈익빈'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가나 저가는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겠지만 중간 가격대의 브랜드들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며 "개인 간에도 자산과 직업에 따라 빈부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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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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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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