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말인 내달 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30일 민주노총의 주말 집회와 관련, "집결이 예상되는 여의도권 및 주요 도심에 대해 가용 가능한 전국 경찰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집결 자체를 차단할 예정"이라며 "그럼에도 대규모 상경 불법집회를 개최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감염병예방법과 서울시 고시를 대상으로 한 헌법소원 청구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6.29 filter@newspim.com [사진제공=민주노총] |
경찰은 "서울 시내 특정 장소에 다수 인원이 집결할 가능성이 큰 데다, 전국에서 상경한 노조원들로 인해 코로나19 감염병의 전국단위 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력 폭행 등 묵과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등 강력하게 대처하고 불법집회를 주도한 집행부에 대해서는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집회 상황에 따라 교통을 통제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도로 통제 시 통제구간 내 버스노선을 임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과 산하단체는 내달 3일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여의도와 서울 도심 일대에 9명씩 총 97건의 집회와 행진을 신고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 신고에 금지통보를 내렸다.
이에 민주노총은 스포츠 경기장이나 백화점 등과 달리 집회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감염병 재확산 기로에 선 위중한 시기"라며 "민주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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