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저신용 등급을 포함한 회사채·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올해 말까지 운영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회의를 열고 회사채·CP 매입기간을 당초 7월 13일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 기업이 여전히 많은 만큼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SPV의 회사채·CP를 연말까지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한은은 회사채·CP 시장이 SPV 설립 당시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SPV의 매입 여력이 연말까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SPV에 대한 대출 실행 시한은 연장하지 않았다.
한국은행 [사진=뉴스핌DB] 2020.08.28 alwaysame@newspim.com |
한은은 8조원 한도 안에서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3조5600억 원을 SPV에 대출한 상태인데 신규 대출은 당초 예정된 7월 13일까지만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향후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필요할 경우에는 SPV에 대한 추가 대출을 재개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해 7월 실시한 제1회 대출금의 재대출도 의결했다. 지난해 7월 실시한 1조7800억원 규모의 제1회 대출금 만기 1년이 다음 달 23일 종료되는데 이에 대한 만기를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재대출은 최초 대출금액에서 재대출 취급일 전까지 조기 상환된 금액을 제외한 잔액만큼 실시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 한은, 산업은행 간 정책 공조를 지속하는 한편 시장 상황을 살펴 금융시장 안정장치간 연계 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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