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강사 방문 음식점 출입자 명부작성 미흡
델타형 변이 감염력 강하지만 전파력 연구 필요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경기지역 원어민 강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하루 새 51명 늘어 213명이 된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30일 백브리핑에서 "경기지역 영어학원 관련 집단발생 사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마포구에 있는 주점도 집단감염 사례와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쪽도 델타 변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전체 감염집단 중 델타 변이가 얼마가 차지하는지는 분모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다르지만 영향은 어느 정도 미쳤을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북 코로나19 검체채취 장면[사진=뉴스핌DB] 2021.06.30 lbs0964@newspim.com |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6곳과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5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13명으로 불어났다. 이 중 마포구 음식점과 관련해 총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원별로 보면 성남시 학원 관련 66명, 부천시 학원 관련 27명, 고양시 학원 사례 34명, 의정부시 학원 관련 29명, 또 다른 의정부시 학원 관련 6명, 인천시 학원 관련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공동 노출된 음식점에서 출입자 명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중대본과 서울시는 이 사례와 관련한 확진자를 더 찾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마포구 홍대 주변 음식점 8곳(라밤바·젠바·도깨비클럽·FF클럽·어썸·서울펍·코너펍·마콘도bar)을 찾은 사람은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전날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문자 메시지로 안내했다.
박 팀장은 "확진자 방문시설로 처음 인지된 음식점은 펍 형태로 운영되는 일반음식점인데 지자체가 현장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출입자 명부를 확인하는 데 불완전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수기 명부 글씨 식별이 어려운 부분 등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유래한 변이 바이러스로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감염자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더 빠르게 퍼지는지 전파력은 확인되지 않아 추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 팀장은 "델타형 변이가 실질적으로 생활하면서 전파력을 올리는지에 대해서는 면역수준, 접종력, 방역수칙, 노출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영향력은 추이분석이 필요한 상황으로 다양한 가능성 열어두고 포괄적인 접촉자 관리 점검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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