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54.9%, 마늘 48.7%, 고춧가루 35.0%…생활물가 상승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4% 올랐다. 지난달과 비교해 0.2%포인트 감소하긴 했지만 2% 상승률이 3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했고 동시에 국제유가 상승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다. 지난 4월에 이어 3개월 연속 2% 상승률을 유지했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올랐다.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2% 올랐다. 역시 지난달과 변동은 없었다.
2021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2021.07.02 jsh@newspim.com |
구입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올랐다. 지난달보다 0.3%포인트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체 품목 중 식품은 4.3% 올랐고 식품이외품목은 2.2%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
채소·과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5.1%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상승했다. 전체 지수 중 신선과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선채소와 신선어개가 각각 5.6%, 0.7%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교통(0.8%)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음식·숙박(0.2%), 주택·수도·전기·연료(0.2%), 가정용품·가사서비스(0.1%), 주류·담배(0.1%) 등도 상승했다. 의류·신발, 보건, 통신, 교육은 변동 없으며, 식료품·비주류음료(-1.1%), 오락·문화(-0.5%), 기타 상품·서비스(-0.4%)는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0.4% 상승했는데, 달걀(54.9%), 마늘(48.7%), 고춧가루(35.0%)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이중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19.8%, 경유 22.4%, 자동차용LPG는 17.2%가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하락했다.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했다. 집세가 1.4%, 개인서비스가 2.5% 각각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는 0.6% 하락했다.
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날씨변수, 코로나 상황 등이 한반도 상황에 얼마나 전가할건지 상당히 불확실스럽다"면서 "2% 안쪽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계청은 201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를 2020년 기준으로 개편해 올해 12월 22일 공표할 계획이다. 연탄, 사진기, 프린터, 넥타이, 정장제, 학교급식비 등 13개 품목이 조사품목에서 제외된다. 반면 체리, 마스크, 유산균, 식기세척기, 쌀국수 등 14개 품목이 포함된다. 전체 조사품목수는 460개에서 458개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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