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현대차증권이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지주사로의 역할 변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주사 할인율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2021.07.01 wisdom@newspim.com |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스토리데이를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의 비전을 발표하며 배터리와 E&P 사업의 분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전일 8.8% 급락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중장기 배터리 사업 고성장 및 종합화학 사업구조 전환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순수 지주회사 구조로 변하면서 성격이 바뀌고 있다"고 "이미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으로 기존 정유·화학·윤활기유 사업도 지주사 성격으로 전환 중"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향후 물적분할이 결정되면 경쟁사 밸류에이션에 반영한 대로 50%까지 활인율을 확대할 수 있다"며 "반면, 물적분할이 아닐 경우 할인요소가 없고 이 경우 목표가를 36만까지 상향 가능하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이 향후 2025년까지 친환경 사업에 대한 3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만큼 자금 조달방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에 18조원,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에 5조원, 정유·화학사업의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에는 7조원을 투자하기로했다.
강 연구원은 "2025년까지 배터리 사업 18조원 투자 계획이지만 배터리 사업 EBITDA는 2023년 1조원 수준 전망으로 아직 투자금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최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일부 자금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자금조달 필요함을 감안하면, 물적분할을 통한 IPO를 통해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정제마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 효과 및 강한 윤활기유 시황으로 영업이익 5177억원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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