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같이 시작해야…9월 본격 레이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예시와 다른 상황"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간접적 의사를 교환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상황에서 '제3지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일 오전 기자와 통화를 통해 범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4선인 권 의원은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당 밖 대선주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7.08 leehs@newspim.com |
권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야권 인사 누군가를 접촉해 '생각할 시간을 달라'했다는 것은 정확한 이야기"라면서, 표면적으로는 이와 같은 표현이지만 최 전 원장이 대권 도전 의지를 다 잡은 것으로 봤다.
다만, 최 전 원장이 접촉하고 있는 야권 인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인사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라는 추측은 나오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9월 중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만큼, 그 전에 범야권 대선 주자들의 입당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봤다.
권 의원은 "나름대로 생각을 해 일종의 마지노선을 두고 있다"며 "경선은 같이 시작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 의원과 소통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 바 있다.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은 모두 권 의원에게 일임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최 전 원장과 함께 윤 전 총장의 대선 버스 탑승도 기다리고 있다.
권 의원은 "7월 예비 후보 등록은 반드시 안 해도 되고, 아직 8월이 비어 있어 (그 시간은) 팀을 꾸려도 되는 시점"이라며 "이러저러한 것을 고려해 표면에 (출마 선언) 나오고, 그다음에 입당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라고 부연했다.
권 의원은 이 대표, 윤 전 총장과 회동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과 약속은) 이달 중순 전에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지난 30일 한 언론 콘퍼런스에서 첫 대면을 했지만 향후 대선과 관련 깊이 있는 대화는 나누지 못한 상태다.
두 후보의 유력 대선 주자 부상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이라면서도 "윤 전 총장은 압도적인 야권 주장 1등,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음에도 이미 야권의 기타 주자보다 (지지가) 훨씬 앞서 나오고 있는 점에서 앞으로 확장 가능성과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권 의원은 대선 유력 주자 2명이 링 밖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는 제3지대가 없다. 공백을 비집고 제3지대를 만들어도 소용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을 이야기하는데, 마크롱은 당시 좌파는 극좌, 우파는 부패 스캔들에 휩싸여 중간이 거의 텅텅 비다시피 한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3지대에서 마크롱이 독자적으로 사람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우파가 그동안은 형편없는 상태였지만 지난 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올라가고,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다"며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정권 교체 플랫폼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공백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등과 관련해서는 "(이달 중순) 만나봐야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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