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델타변이' 출현 등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주말인 3일 민주노총이 계획중인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자제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총리는 민주노총 앞에서 집행부를 만나지도 못한 채 문전박대 당했다. 집회 개최를 놓고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의 기로에 서 있는 중차대한 시기임을 고려해 주말 대규모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이날 김부겸 총리와 정은경 청장은 노조원들에 막혀 민주노총 집행부와 만나지 못한 채 입구에서 얘기한 후 돌아갔다. 2021.07.02 photo@newspim.com

김부겸 총리는 이날 민주노총에 "지금 상황을 좀더 풀 수 있도록 어떻게든 도와달라"며 "지금 절박한 상황이며 지금 어디선가 코로나 변이가 퍼져나가기 시작하는데 전국적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지금 야구 경기와 콘서트도 다 되는 마당에 (민주노총도) 나름대로 국민들 걱정하는 것 알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해서 (집회를) 할 수 있고 능력과 경험도 있다"며 "집회 신고대로 허가해달라"고 답했다.

한상진 대변인은 "정부에서 방역 실패한 것을 두고 왜 우리에게 와서 그림을 만들려 하느냐"며 "여기에 하나도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대화를 하고 싶으면 정식으로 이야기해서 자리를 만들고 이야기하라"고 대응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집회 신고대로 흩어져 50인 이내로 그렇게 하겠느냐"고 묻자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아니다"며 "(민주노총이) 모여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집회를 마련해 달라"고 대응했다.

민주노총은 11월 총파업 투쟁을 앞두고 3일 문재인 정부에 산재사망 근본대책 마련과 재난시기 해고금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을 요구하며 1만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서울 도심에서 열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서울 337명과 경기 260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826명으로 집계됐다. 800명대 확진자는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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