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서욱 "현역 장성 성추행으로 구속, 대단히 부끄럽다…일벌백계할 것"

기사입력 : 2021년07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4:21

2021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서 언급
"누구라도 기강 무너뜨리면 엄벌하겠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현역 육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해 구속된 것과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이 "대단히 부끄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7일 오전 9시 '2021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한 가운데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7.06 yooksa@newspim.com

회의에는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등 국방부·합참·각 군의 주요지휘관 및 참모, 국직기관 및 부대·방위사업청·병무청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이 외에는 현장참석을 최소화하고 합참, 각 군 본부, 작전사, 전방군단 등과 화상으로 연결했다.

서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휘관들에게 "군을 이끌어 가는 핵심리더로서 그 누구보다 법과 규범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올바른 언행으로 솔선수범해 우리 군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의지와 노력을 결집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장성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우리 군의 자정 능력을 의심받는다는 것은 대단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할 것이다. 그 누구라도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전우를 지켜주지 못했던 우리 군의 성폭력 예방 관련 각종 제도와 매뉴얼에 대한 재정비는 물론, 성인지 감수성 및 양성평등 의식 향상도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지휘관들부터 더 높은 수준의 인권의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도록 노력해줄 것을 힘주어 강조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7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2021년 상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국방부, 국방일보]

◆ 국방부 "北, 바이든 정부에 '기싸움' 본격화"…"성폭력 대책은 여성 간부 대상 의견수렴"

이어진 1부 회의에서는 2021년 전반기 주요 국방정책 성과분석 및 후반기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또 2부 회의에서는 성폭력 문제, 급식환경, 병영문화 등 최근 국방 현안에 대해 집중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1부 회의에서 '국방환경 평가'를 통해 "북한은 내부결속과 경제발전 중심의 내치에 주력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기싸움'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전략·전술무기의 고도화 및 개발을 지속하면서 상시 도발 가능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기 국방정책의 성과와 후반기 추진 방향 논의'에서는 "우리 군은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2월 '해안 귀순' 사건에서 미흡점이 식별됐다. 경계작전 분야별 개선 노력이 잘 이행돼 왔는지 다시 확인하고 과학화 경계체계 및 경계력 보강사업의 문제점을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는 등 후속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군이 그동안 선진병영문화 정착 노력을 해 왔지만 부적절한 부대지휘, 인권침해 등 개인의 일탈 행위에 의한 군 기강 문제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 "법과 규정에 의한 공정하고 투명한 부대지휘와 시스템에 의한부대관리가 정착되도록 지휘관심을 경주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2부 회의에서도 공군 여중사 사망사건 등 군 내 성관련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지휘관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성관련 사건 발생시 군내 성폭력 예방·대응체계가 실제 현장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상하위 규정·매뉴얼간 불일치로 적용간 혼란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또 사건 신고 후 초동조사·수사의 지연 및 미흡 문제, 폐쇄적이고 위계적인 군 조직문화로 인해 군 구성원의 성관련 문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여성과 초급간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실태조사를 통해 정책수요자의 관점에서 개선점을 확인하고 민관군 합동위원회의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 개선 분과'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지휘관들은 "군 내에 더 이상 성폭력 문제와 병영문화 악·폐습은 발생해서는 안 되며 지휘관을 중심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병영문화 개선과 정착을 위해 진력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서 장관은 "최근 군내 발생한 부실급식, 성폭력 문제 등과 관련해 제도와 매뉴얼 등이 잘 갖춰져 있어도 이를 시행하는 사람이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일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병영문화를 혁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