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거듭된 버블 경고에도 '영끌' 매수세 왜?…서울 중저가 아파트 품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30세대 카드론까지 끌어 모아 노·도·강 아파트 사들여
"LVT 대출 완화로 젊은 층 매수 심리 자극"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직장인 양모 씨(35)는 최근 노원구 상계동의 벽산 아파트 전용면적 59㎡를 4억 2000만원에 매입했다. 보금자리론 2억원에 신용대출을 추가로 받았지만 자금이 턱이 모자라 신용카드 대출까지 받았다. 그래도 4000만원 가량 부족해 부모님께 차용증을 쓰고 빌렸다. 양 씨는 "지난해 친형이 도봉구에 산 아파트가 몇 달 만에 2억원이나 오른 것을 보고 무리해서라도 매매를 하게됐다"며 "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어차피 빚을 지는 건 마찬가지인데, 집을 매매해서 그 차익으로 빚을 깎아 내는 게 더 현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항 구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는 총리와 주무 부처 장관까지 나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아파트 가격과 정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가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대출'을 막기 위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패닉바잉 진화에 나선 정부…"각종 대책에도 투자심리 꺾지 못해"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5090건) 중 2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이 277건(5.4%)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다.

30대는 1867건(36.7%)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비중이 가장 컸다. 30대 이하 젊은층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들의 거래 비중은 전체의 42.1%에 달한다. 올해 1월 44.7%로 최고점을 찍은 뒤 4월 39.3%로 축소됐던 비중이 5월에 다시 커진 셈이다.

월별 아파트 매입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 서울에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들 중 20대 이하, 30대의 비중이 34%를 차지했다.

전체 매입자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6월 36.13%로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7월 36.91% 8월 40.36% 9월 41.58% 10월 43.56%까지 늘어났다.

올 들어서도 20~30대의 '패닉바잉'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인천으로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들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1.41%였는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노원구에서는 2030세대의 매입 비율이 절반 수준인 49.15%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7.07 ymh7536@newspim.com


시장은 2030세대의 '패닉바잉'을 막기 위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카드가 오히려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오는 7월부터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남양주 왕숙(9~10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지구(11~12월) 순으로 사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3만 가구, 내년 3만 2000가구 등 총 6만 2000가구의 사전 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사전청약이 매수심리를 자극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원래 집을 사지 않아도 되는 젊은 층이 자금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매매가격인한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며 "정부의 집값 급등 경고는 모두 타당한 근거가 있고 충분히 일리가 있지만 26번의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고도 집값을 못 잡았으니 시장에선 전혀 먹혀들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0개월 뒤 주변 시세의 30% 저렴한 주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당장 집을 사야한다는 심리적 불안감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용산캠프킴, 태릉골프장, 과천청사 유휴지 등이 빠져 서울지역을 선호하는 수요를 분산시키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봤다.

정부는 '패닉바잉'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서울지역 주택가격이 장기추세를 상회해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집값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금 주택을 무리하게 영끌을 해 (매수)한다면 나중에 처분해야 할 시점에 자산가격 재조정이 오면 힘든 상황이 올수 있다"며 "비트코인도 마찬가지고, 자기 능력을 넘어서는 '영끌'을 통해 투자를 했다가 나중에 하락하는 거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7.07 ymh7536@newspim.com

◆ 고삐 풀린 '영끌족'…노원 2채 중 1채 30대가 사들여

정부의 경고에도 매수세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가장 컸던 지역은 강서구와 성동구로 두 지역 모두 50.9%였다. 이어 노원구(49.4%), 관악구(47.4%), 중랑구(47%)가 뒤를 이었다.

젊은 층의 영끌이 아파트값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노원구는 전주 대비 0.26%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노원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3.8%)도 서울에서 가장 높다.

올해 1∼5월에는 노원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2채 중 1채가 30대 이하에게 팔렸다. 도봉구 일대의 중개업소에 따르면 방학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2단지' 전용면적 84㎡의 매도 호가는 최고 7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5월 3억 5500만원(1층)에 매매됐지만 지난달에는 5억7000만원(1층)에 팔려 1년간 60.6%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 현대그린(전용면적 84㎡)은 지난달 7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8억원까지 올랐다. 또 지난해 5억원에서 6억원 사이에서 거래됐던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전용면적 84㎡)는 지난달 8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현재 이 단지의 호가는 8억8000만원~9억원 사이에 형성됐다.

노원구 상계동 P공인중개 대표는 "지난주 주말 하루 동안 매물을 찾는 사람이 30여 명이 몰려왔다"며 "이달 풀리는 담보인정비율(LTV) 완화 대상이라 대출이 60%까지 가능한 6억원 이하를 찾는 젊은 층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급등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는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하는 '영끌' 매수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 시점에서 '나도 집을 사볼까'하고 무리하게 매수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부담이 아주 커지는 구조다. (정부도 금리를) 올릴 때 올리더라도 청년 등의 부담을 감안해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집값이 언제 얼마나 떨어질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이지만 지금까지 7~8년간 집값이 상승했으니 앞으로 한 번쯤은 조정기가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